강원 최용수 “마티야 다시 뺀 이유? 수비 안 하는 선수 선호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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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강원FC 데뷔전을 치른 최용수 감독이 후반 교체 투입한 마티야를 다시 뺀 이유를 설명했다.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는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9승 13무 15패 승점 40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고 광주FC는 최종전과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강원은 후반 투입한 마티야를 종료 직전 다시 빼고 서민우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결국 득점 사냥에 실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용수 감독은 “상대는 공간을 잘 활용하는 팀이어서 전략적으로 그렇게 나왔다. 너무 무게 중심이 앞으로 가지 않았나 이전 경기를 보면서 생각해서 수비적인 안정감을 찾자고 내가 주문했다”면서 “마티야에게는 공격력과 한 방이 있는 장점을 기대했는데 약간 겉도는 느낌이었다. 팀을 맡은지 얼마 안 돼서 지난 경기를 보고 판단했는데 공격만 하겠다는 그런 선수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상대의 양 측면에 위험 상황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용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상대의 패턴에 대해 준비를 했는데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역습과 세트피스 등 몇 번의 기회를 놓친 게 문제였다. 일단 지금은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의 의식 변화를 칭찬해주고 싶다. 결과는 아쉽게 비겼지만 다음 경기는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골을 넣고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너무 수비적이지 않았나.
리스크를 줄이자고 이야기를 했다. 몇 번의 기회에서 득점을 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 중에 경고누적과 부상자들이 있어서 상황이 좋지 않다. 상대는 공간을 잘 활용하는 팀이어서 전략적으로 그렇게 나왔다. 너무 무게 중심이 앞으로 가지 않았나 이전 경기를 보면서 생각해서 수비적인 안정감을 찾자고 내가 주문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데 다음 경기에는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인가.
항상 정해진 주전은 없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것이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오늘보다는 다음 성남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마티야를 후반에 넣었다가 뺐다. 이유는 무엇인가.
공격력과 한 방이 있는 장점을 기대했는데 수비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약간 겉도는 느낌이었다. 팀을 맡은지 얼마 안 돼서 지난 경기를 보고 판단했는데 공격만 하겠다는 그런 선수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상대의 양 측면에 위험 상황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교체하게 됐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두 번째 치르게 됐다. 그때의 상황과 비교한다면 현재 상황은 어떤가.
그때보다 상황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결정을 지어줄 수 있고 경기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까지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축구는 골을 넣기 위해 과정을 중시해야 하는 경기다. 준비를 해야한다.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결정하느냐의 싸움이다. 결정력에서 문제가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오랜 만에 현장에 돌아오니 기분이 어떤가.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오게 됐고 상당히 설렜다. 한 경기를 하고 보니까 우리 팀을 좋은 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움직여야 하는 건 선수들이지만 개선점이 많이 보인다. 최대한 강등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성격이 다시 도진다고 해야할까. 그런 게 생각이 든다.

공격수 출신으로서 이정협의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하나. 어떻게 조련할 생각인가.
이정협의 장점은 배후 침투와 양 측면 크로스 이후 좋은 위치 선정에 이은 마무리 능력이 좋다. 피지컬도 좋다. 본인 스스로 무거운 부담을 내려놓고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결정지을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2선에서도 충분히 분위기가 전환되면 득점할 선수들이 있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경기장에 최용수 감독의 과거 유니폼을 들고 온 팬들도 있었다.
감동을 받았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성장시켜준 FC서울에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을 거다. 그렇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분이 묘했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과 오랜 대화를 나눴는데.
내가 막내 코치 때 지도자로 가야할 방향과 철학, 그때 파워포인트도 처음 배웠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끊임없이 조언을 해주신 분이다.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웃었다. 승부 앞에서는 피할 수 없지만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서로 주고 받는 공감이 있다. 깊이 있게 교감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차피 우승은 한 팀이 하는 거고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인데 상대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옛날 추억이 많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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