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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안진범은 결승골 득점 후에도 어안이 벙벙한 모습을 보였다.

성남FC 안진범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9분 세트피스 기회를 오버헤드킥 골로 연결하면서 이날 경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안진범은 중원에서 이규성, 권순형과 함게 호흡을 맞추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세트피스 집중력을 살리면서 오버헤드킥 골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성남의 생존 경쟁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생존할 수 있는 득점을 원더골로 만들어낸 안진범은 "나도 이런 골이 들어갈 줄은 몰랐다"라며 어안이 벙벙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성남FC 안진범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중요한 경기였다. 골도 넣고 이길 수 있었다. 코치진과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득점 장면을 다시 설명한다면?

나도 솔직히 찼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맞았을 때 잘 맞았다는 생각은 들었다. 골이 들어가고 나서야 득점이 된 걸 알았다.

김남일 감독은 득점 기대를 안했다는 얘기도 하더라.

내가 성남에 와서 첫 골이다. 축하한다고 동료들이 많이 이야기를 해줬다. 나도 이렇게 원더골을 넣게 될 줄은 몰랐다. 이번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게 원더골로 이어졌다.

합숙 훈련을 자처했다고 들었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준비를 잘하자는 의미에서 합숙 훈련을 했다. 합숙을 하다 보니까 준비를 더 잘하게 된 거 같다.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도 했다. 선수들끼리 이번주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모든 선수들과 코치진이 인지하고 있었다.

내일 서울과 강원의 경기가 있다. 

우린 아무래도 서울을 응원해야 하지 않을까. 꼭 이겨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성남 구단 직원이 "안진범이 골 넣고 승리하는 꿈을 꿨다"고 하더라. 영향이 미쳤다고 생각하나.

그분 뿐만 아니라 코치님들도 그렇고 골 넣을 거 같다고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해줬다. 골까지 넣게 돼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레반도프스키도 오버헤드킥 골을 넣었다. 

내가 골 보다는 도움을 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 내가 이런 골을 넣을지 솔직히 몰랐다. 기억에 남을 골인 거 같다. 레반도프스키 골은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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