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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고양=김현회 기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이 뉴질랜드와의 경기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국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대표팀 평가전’ 뉴질랜드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상대 자책골과 임선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응한 벨 감독은 “전반전 경기 속도가 느렸다”면서 “전반전이 끝난 뒤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소유하는 면도 강조했다. 후반전에는 피지컬로 더 부딪히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믿고 후반전과 같은 모습을 더 보여줬으면 한다. 오늘 선수들이 주문 사항을 잘 받아들여줘서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 들어서 전방에 적극성을 부여하기 위해 최유리를 투입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경기 시간을 부여하면서 점검하고자 했다. 전체적인 선수단 수준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을 투입했다. 당장 오늘 뉴질랜드전 승리도 중요하지만 이번 2연전은 프리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다가올 아시안컵이다. 이런 면에서 점검의 의미를 갖고 교체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내년 1월 인동에서 여자 아시안컵에 나선다.

이번 뉴질랜드와 평가전은 지난 2019년 4월 용인과 춘천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경기였다. 이에 대해 벨 감독은 “오늘 팬들과 함께해 좋았다”면서 “고양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정말 '홈 경기'였다. 팬들의 지원은 환상적이었다. 한국에 온 이후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팬 분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항상 지지해 주시기 때문에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과 감사함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 감독은 “경기 후 파주로 복귀해 저녁에는 회복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일 오전에는 훈련조, 회복조로 나누어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월요일에는 전술 훈련이 계획돼 있다. 1, 2차전 사이 기간이 짧기 때문에 빠른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30일 뉴질랜드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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