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남일 감독, 대표팀 다녀온 권경원 보며 던진 농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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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성남 김남일 감독이 권경원의 대표팀 활약에 만족했다. 더불어 권경원의 거취에 대해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 또한 덧붙였다.

성남FC를 이끄는 김남일 감독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의 파이널B 그룹 4차전 경기를 앞두고 “오늘 마지막 홈 경기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성남은 지난 7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면서 불안한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생존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치열한 생존 싸움을 펼치는 최하위 광주와 맞붙는다. 다만 성남은 이번 시즌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남의 오랜 고민은 득점이다. 특히 하반기에 터진 성남의 득점은 모두 수비수들에게서 나왔다. 득점을 책임져줬던 뮬리치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 점, 그리고 기대를 모았던 홍시후의 득점이 계속 골문을 외면한다는 점이 고민이다. 홍시후는 이번 경기에서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성남은 어떤 해결책을 모색했을까.

김남일 감독은 “일단 득점 상황 연출하는 훈련을 많이 준비했다. 몸상태가 떨어졌던 선수들 위주로 강도를 높이면서 감각을 끌어 올렸다. 득점에 부족함이 굉장히 많다.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득점 기회가 적진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마무리해야 한다. 문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다. 우리팀은 전방부터 많이 움직이고 뛰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있다.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뮬리치가 9월 이후 득점이 없다. 오늘은 뮬리치 발에서 득점이 나왔으면 한다”라면서 “당연히 본인이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거다. 내가 따로 스트레스를 주진 않고 있다. 경기 중에 적극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있다. 크로스 상황에서 침투를 하고 상대를 끌어달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 선수에게 많이 강조한 게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찬스가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혁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날씨 영향도 조금 있는 거 같다. 추워지면서 근육 회복이 더디다. 분명한 건 본인 의지가 강하다. 생각보다 빨리 복귀해서 필드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까진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다음 경기에는 출전이 가능할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세트피스에 대해서는 “특별히 많은 걸 준비하진 않는다. 선수들이 집중력이 높아지는 거 같다. 광주는 알렉스나 이한도를 제외하면 신장이 크지 않다. 활용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생존 경쟁을 펼치는 김남일 감독은 “어느 감독이라도 지금 상황이라면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한 거 같다. 스트레스를 따로 풀기보단 승리하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남은 이번에도 권경원과 마상훈, 최지묵을 중심으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최근 국가대표 경기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권경원에 대해 김남일 감독은 “영권이는 이제 은퇴를 해도 될 거 같다. 권경원이 충분히 빈자리를 채웠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권경원이 많이 노련해졌다. 조금씩 나이가 들고 경기 출전을 하고 경험하면서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 선수로서의 몸관리 면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주변 동료들도 도움을 받고 있어서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도 권경원과 함께할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농담으로라도 이야기를 했다. ‘얼마 주면 되겠냐’라고 했는데 단호하게 거절하더라. 더 좋은 곳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심리적인 게 결과를 바꿀 수 있을 거 같다. 선취 득점이 중요하다. 실점하면 끌려갈 수도 있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마무리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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