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교체투입된 홍창범이 팀의 득점 물꼬를 트면서 안양이 부천에 승리하고 2위 자리를 수성했다.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 부천FC1995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안양이 부천을 4-1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교체투입된 홍창범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아코스티도 두 골을 넣었다. 김경중도 득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부천은 크리슬란이 한 골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긴 어려웠다.

이날 안양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조나탄을 중심으로 김경중과 아코스티가 측면에 배치됐다. 맹성웅과 박태준이 허리를 받치고 측면에는 주현우와 정준연이 자리를 잡았다. 백동규와 닐손주니어, 김형진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부천도 3-4-3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한지호가 섰고 측면엔 박창준과 이시헌이 섰다. 조수철과 송홍민이 허리를 받치고 조현택과 안태현이 측면에 배치됐다. 김강산, 김정호, 강의빈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부천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두 팀은 전반전 내내 공 경합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는 장면이 많아 계속 경기가 끊어졌다. 다만 부천은 전방에서 안양 수비진의 빌드업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장면이 나왔고 중원과 수비진은 안양에 패스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안양을 위협했다.

하지만 안양도 2위 수성을 위해 날카롭게 역습을 이어 갔다. 부천 수비진은 안양 역습을 막기 위해 몇 차례 경고성 파울을 범했고 이 과정에서 전반 40분 강의빈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까지 당했다. 안양이 수적 우세를 이어갔지만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안양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맹성웅 대신 타무라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우면서 기세를 잡았다. 수세에 몰린 부천은 후반 15분 이시헌 대신 안재준, 조수철 대신 박태홍을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다. 이에 안양은 후반 18분 닐손주니어 대신 홍창범을 투입하면서 중심을 공격 쪽으로 이동했다.

안양이 두들긴 끝에 골이 터졌다. 수비에 집중하기 위해 라인을 내린 부천의 허점을 그대로 공략했다. 부천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안양은 후반 23분 홍창범이 낮게 깔아찬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하면서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부천은 후반 30분 최전방에서 활약하던 김정호 대신 크리슬란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번째 골도 안양이 터뜨렸다. 후반 34분 홍창범과 패스 플레이를 펼친 아코스티가 빠르게 공간을 침투하며 어려운 각도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안양이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안양의 기세는 멈출줄 몰랐다. 후반 38분 김경중이 주현우의 헤딩 패스를 받아 스스로 해결하면서 3-0까지 차이를 벌렸다. 한번 열린 골망은 계속 흔들렸다. 후반 41분 아코스티가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4-0으로 달아났다. 안양은 김경중을 빼고 모재현을 투입하면서 김경중의 체력을 아꼈다.

부천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면서 후반 43분 크리슬란이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세 골 차이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안양은 17승 11무 8패(승점 62점)를 기록하며 K리그2 2위를 수성, 승격 플레이오프 홈 경기 티켓을 따냈다. 부천은 9승 10무 17패(승점 37점)를 기록하며 아쉽게 최하위 성적표를 받게 됐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