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K리그1이 이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24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가 마무리됐다. 파이널 라운드 전 마지막 경기다. 이날 결과로 K리그1 12개 팀은 여섯 개 팀으로 나누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서로 다른 스플릿에 속한 팀들은 올 시즌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

파이널A와 파이널B의 갈림길에 서 있던 팀은 사실상 세 팀이었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 포항스틸러스였다. 승점 44점으로 가장 앞서있던 제주의 경우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수원삼성과 포항은 이기지 못한다면 파이널B로 미끄러져 생존 싸움을 할 수도 있었다.

33라운드 결과 웃은 팀은 제주와 수원삼성이었다. 제주는 전북현대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고 수원삼성은 대구FC를 2-0으로 꺾으며 3점을 따냈다. 나란히 승점 45점을 기록한 두 팀은 파이널A에 합류했다. 포항은 인천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하며 극적인 파이널A행에 실패했다.

이 결과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흥행 카드가 성사되거나 사라졌다. 먼저 파이널A에서는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수원 더비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두 팀 모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어느 팀이 '빅버드'에서 홈팀 자격으로 수원 더비에 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파이널A를 이미 확정지은 울산과 파이널B로 간 포항은 올 시즌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 동해안 더비는 없다. 그리고 수원삼성이 파이널A 막차를 탔기에 파이널B의 FC서울과 슈퍼매치도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파이널B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 더비가 볼 거리다.

물론 여러 더비가 성사되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파이널 라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함을 예고하고 있다. 33라운드가 종료되자 1위와 2위의 자리가 맞바뀌었다. 파이널B도 팀들 간의 승점 차가 제법 촘촘하다. K리그는 정말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제부터가 진짜인 셈이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