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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성남이 세트피스 기회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울산을 잡았다. 울산은 2위로 내려 앉았다.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권경원의 선제골 득점 이후 홍철이 동점골로 따라갔으나 김태환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성남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성남은 3-5-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최전방에는 뮬리치와 홍시후가 득점을 노렸고 김민혁, 권순형, 이스칸데로프가 허리를 맡았다. 측면에는 박수일과 이태희가 배치됐고 최지묵, 권경원, 마상훈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이에 맞서는 울산현대는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오세훈이 섰고 바코와 이동경, 김민준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원두재와 박용우가 수비라인을 보호했고 홍철, 김기희, 임종은, 김태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울산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먼저 앞서간 쪽은 성남이었다. 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결과가 나왔다. 뮬리치를 막는 과정에서 김태환이 파울을 범했고 이스칸데로프가 찬 프리킥을 권경원이 머리에 갖다 대면서 왼쪽 골문 구석에 그대로 들어갔다. 성남이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울산은 전반 35분 김민준 대신 윤일록을 투입하면서 그동안 풀리지 않던 오른쪽 측면에 힘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울산의 공격은 상대 진영에서 골문으로 향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성남은 뮬리치와 김민혁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역습을 펼치며 울산을 위협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울산은 박용우 대신 이청용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울산의 교체카드는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김태환의 크로스가 반대쪽에 있던 홍철에게 연결됐고 공을 잡아둔 홍철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으로 이어졌다.

성남은 후반 22분 홍시후 대신 안진범을 투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성남은 후반 26분 세트피스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오른쪽에서 이스칸데로프가 올린 코너킥이 김태환의 뒷머리에 맞으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다시 성남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급해진 성남은 김태환 대신 설영우를 투입, 설영우는 오른쪽에 배치되면서 이청용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두 팀은 후반 36분 성남은 박수일 대신 안영규를 투입, 울산은 이동경 대신 윤빛가람, 오세훈 대신 김지현을 투입했다. 울산은 공격을 강화하고 성남은 수비를 강화했다.

울산은 최대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공격을 노렸지만 성남의 두터운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성남은 후반 추가 시간 이창용과 이중민까지 투입하면서 높이를 강화했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성남이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9승 10무 14패(승점 37점)로 승점을 쌓았지만 다득점에 밀리며 11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18승 10무 5패(승점 64점)를 기록, 전북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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