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응원 걸개까지 등장, 하늘 찌르는 마사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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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마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전은 23일 한밭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마사의 두 골과 이현식의 한 골을 보태 김경중이 한 골을 만회한 안양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대전은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2위 안양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고 FC안양과 부천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특히나 마사는 이날 두 골을 뽑아내며 펄펄 날았다.

최근 마사는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유창한 한국어를 뽐내며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축구 인생은 패배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승격에 모든 걸 걸겠다”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했다. 그의 진심은 그대로 전해졌고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마사의 한국어 실력과 그의 스토리는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대전 구단에서도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날 홈 경기장에는 마사의 말을 그대로 담은 걸개가 내걸렸다. 한국어로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걸개가 내걸렸고 일본어로도 ‘인생 걸고’라는 문구가 바로 옆에 등장했다. 마사가 한 말 자체가 하나의 어록이 됐다. 이 걸개를 준비한 대전 서포터스 측에서는 “일본어를 잘 하는 이에게 부탁해 문법에 맞는 일본어를 건네 받았다”면서 “포털사이트 번역기에 의존한 게 아니라 직접 일본어 전문가에게 맡겼다”고 웃었다. 이날 대전 서포터스석에는 태극기와 파투, 바이오를 위한 브라질 국기, 알리바예프를 응원하는 우즈베키스탄 국기 외에도 마사를 위한 일장기까지 내걸렸다.

최근 마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사실 요새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중이다”라면서 “우리 공식 유튜브 계정을 보면 요새는 온통 마사에 관한 영상이 올라온다. 이럴 때 마사에 대해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K리그 구단 영상이 조회수 1만을 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마사 영상은 가뿐히 1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마사에 대한 관심이 확 느껴진다. 우리 유튜브 구독자도 올 시즌 초반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마사로 잘 뽑아 먹고(?)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최근 여러 매체에서 구단을 통해 마사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낙 중요한 시기라 적극적으로 이에 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느냐 3위로 마치느냐가 달려 있어 많은 인터뷰에 응할 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날도 마사의 어록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경기장에 내걸린 가운데 마사는 두 골을 기록하면서 대전은 2위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마사는 이날도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또 한 번 마음을 울리는 말을 전했다. 그는 “어느 정도 활약을 하면 은퇴할 때 성공적인 선수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일본에서 나를 가르쳤던 스승님께 인정을 받는 것이다. 스승님께서 ‘마사, 이 정도면 열심히 했다. 잘한 거다’ 이 이야기를 듣는 게 최종적인 성공이다. 고등학교 때 내 축구 인생을 바꿔줬던 감독님이 있다. 그 분의 지도하에 프로 선수까지 됐다. 그런데 스승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현재 제프유나이티드 U-18 감독하고 계시는 아사오카 감독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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