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밭 홈 경기?’ 대전, 홈 경기 최대 두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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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고민이 사실상 해결됐다.

대전은 23일 한밭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마사의 두 골과 이현식의 한 골을 보태 김경중이 한 골을 만회한 안양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대전은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2위 안양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고 FC안양과 부천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전은 애매한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승점 55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던 대전은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3위나 4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해야 했다. 3위로 시즌을 마치면 홈에서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2위 팀과 다시 한 번 격돌하고 여기에서 이겨야 승강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다. 4위로 정규리그를 끝내면 그때부터는 모든 경기를 원정에서만 치러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가운데 대전은 적지 않게 고민했다. 올 해를 끝으로 한밭운동장이 철거되는 가운데 ‘한밭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라는 단어를 내걸고 홈 경기를 홍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2위나 3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홈 경기를 더 치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니게 된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보수 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한밭운동장 철거 전 마지막 추억쌓기 중인 대전으로서는 “오늘이 마지막이다”라고 단언할 수가 없었다. 대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마지막 한밭 홈 경기’라고만 표현했다.

하지만 대전은 이날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한밭운동장에서 적어도 한 경기 이상은 치를 수 있는 상황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같은 날 4위 전남이 우승을 확정지은 김천상무를 이기지 못하면 대전은 남은 한 경기와 상관없이 3위 이상을 확정 짓는다. 전남과 승점이 같아져도 다득점에서 무려 18골을 앞서 있어 사실상 3위 자리는 굳혔다. 이변이 없는 한 대전은 2위 내지는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위 안양(승점 59점)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한 가운데 마지막 경남FC와의 원정경기 결과에 따라 2위냐 3위냐가 결정된다. 4위는 피했기 때문에 일단은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이상의 홈 경기가 확보돼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한밭운동장은 그 수명을 일단 한 경기는 더 연장했다. 1964년 완공돼 대전시티즌의 초창기 역사를 함께 했고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한밭운동장은 이렇게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대전 관계자는 “오늘이 ‘마지막 홈 경기’라고 홍보하면 정말 다음 홈 경기가 없을 것만 같아 이런 문구로 홍보하는 것도 어려웠다”면서 “이제 사실상 최소한 한밭운동장에서의 홈 경기가 한 경기 이상은 보장됐다. 철거되기 전 한 경기라도 더 치르게 돼 다행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가 끝난 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자’고 안내 방송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전남이 사실상 4위를 확정지었지만 아직 우리가 완벽하게 3위 이상을 확정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이날 대전의 승리는 여러 모로 의미가 깊었다.

이 경기장은 철거된 뒤 야구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시절부터 정 들어왔던 한밭운동장의 수명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한밭운동장의 진짜 마지막 경기가 된다. 대전은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K리그1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등 상황에 따라 많게는 총 두 번의 홈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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