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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김천상무와 김태완 감독이 다시 K리그1으로 복귀한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김천상무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021 시즌 K리그2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김천은 부천 수비에 고전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도 놓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국 후반전 기회를 살리며 조규성이 결승골을 넣었다. 끝까지 부천의 공격을 막아낸 김천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했다. 김태완 감독은 감독 커리어에서 처음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다음은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오늘 경기가 힘들 거 같았다. 사실 8점 차이가 나지만 1승을 거두는 게 힘들다는 걸 새삼 느꼈다. 거의 다 왔기 때문에 오히려 힘들었다. 남들은 이미 우승한 거 아니냐고 했지만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지나고 나니까 참 이번 2021년은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고 고마움을 준 한 해였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우승을 축하한다. 한해 동안 얻은 소득이 궁금하다. 

축구가 참 힘들구나. 좋은 전술만 있어도 안 되고 좋은 선수들만 있어도 안 된다. 마음도 맞아야 하고 조직적으로 선수들과의 융화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 경기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잘 돌아갔을 때, 톱니바퀴가 잘 돌아갔을 때 잘 되더라.

선수들로서는 군복무를 하는 시간이고 몸 관리만 할 수도 있었지만 목표를 함께 해주고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 국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도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내가 원하는 팀이 되고 있어서 너무 만족하고 있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초반 1로빈 라운드 때 힘들었다. 그땐 정말 어떻게 이 팀을 추스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이해를 하게 됐다. 포메이션도 바꾸면서 위치에서 잘할 수 이는 선수들을 배치하면서 조금씩 이겨낸 게 모아졌다.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했지만 과정에서 극복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그 과정이 힘들었던 거 같다.

감독으로서는 우승이 처음이다.

그렇다. 감독 생활만 5년했다. 첫 해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고 승강 플레이오프도 갔다왔다. 감독이 정말 쉽지 않은 자리다. 모든 걸 해야하는 자리라는 걸 다시 느꼈다. 때로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도 생기는 한해였다.

내년 다시 K리그1에서 활약하게 된다.

연말에 또 선수들이 입대한다. 선수들이 마음을 1년 6개월 동안 발전시켜서 하게끔 만드는 역할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잘하게 도와주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의 니즈에 맞게 해줄 수 있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 도와줄 수 있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

K리그2도 힘들었지만 K리그1도 힘든 곳이다. 선수들이 더 잘해서 더 많은 대표 선수들이 나와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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