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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전북현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단판승부 경기에서 전북현대는 2-3으로 패했다. 서로 두 골씩 주고 받으며 90분 승부를 마무리한 두 팀은 결국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전북은 연장 전반 10분 이동경에게 통한의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북의 올 시즌 아시아 무대 도전은 여기에서 멈춰야 했다.

전북 구단은 17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앞두고 시행한 PCR 검사에서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그 외 선수단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1명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황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나고야그램퍼스가 격돌하기 직전인 낮 1시 57분 취재진에게 전달됐고 “잠시 후 2시에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A선수는 지난 15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북은 프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틀 동안 프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현재 전북현대 선수단은 전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2차까지 마친 상황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해외 원정과 대표팀 출국 등을 이유로 미리 접종을 마무리했다. A선수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촉을 마친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와 접촉해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전북현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서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전북현대는 A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현대는 연맹과 상의한 끝에 포항-나고야전이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이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A선수는 현재 치료센터가 아닌 자택에 머물며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증상 감염이어서 이날도 텔레비전을 통해 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A선수의 지인은 “의심되는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순간 자신이 팀에 피해를 끼친 것 같아 선수단에 많이 미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 관계자는 “해당 선수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각별하게 요청했다.

전북 관계자는 “만약 선수단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경기가 열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선수단 전원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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