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더너스’ 문상 기자, ‘킹받는’ FC안양 취재 논란 (레전드 의혹)

ⓒ빠더너스 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빠더너스’ 문상 기자의 FC안양 취재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빠더너스 BDNS’라는 유튜브 채널에 K리그 소식이 올라왔다. ‘한국프로축구 근황… 위드 코로나 시급(레전드 방송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이 채널은 구독자가 35만 5천 명에 이르는 인기 채널이다. 이 채널에 등장하는 ‘문상 기자’는 최근 자신이 산 비트코인이 폭락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수면부족으로 취재 도중 잠이 들어버리는 등 돌발 상황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취재 영상에서는 K리그와 FC안양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서 문상 기자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K리그 경기장을 취재한 뒤 조나탄과 짧은 인터뷰를 했다. 그가 짧은 영어를 하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출신 조나탄이 스페인어로 되받아치는 것부터가 ‘조작 논란’의 시작이었다. 문상 기자의 짧은 영어를 통역사가 진지하게 전달하자 이를 조나탄이 답변했고 이후 무관중 경기장 풍경을 스케치했다. 그러다가 문상 기자는 멀리서 날아온 공이 머리를 맞아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해당 취재는 조작 논란 및 함정 취재 의혹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빠더너스’ 측은 FC안양 측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빠더너스’ 측 매니저가 FC안양 인턴 직원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촬영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FC안양 구단 홍보팀은 “어려운 영상도 아니고 재미있을 것 같아 촬영에 협조하기로 했다”면서 “내 인맥으로는 도저히 섭외할 수 없는 유명 유튜버가 인턴 직원을 통해 먼저 제안을 해줘서 신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양 측을 연결한 FC안양 인턴 직원이 해당 영상에서는 안양시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인터뷰에 응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작 취재’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문상 기자는 이날 ‘K리그 무관중 사태, 비어버린 함성소리 K-스포츠 비상’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했지만 사실 이날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 아니었다. 현재 수도권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무관중 경기가 열린다. 문상 기자가 ‘진짜 취재진’이 아닌 이상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다. 문상 기자는 지난 달 30일 FC안양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날 방문해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 ‘빠더너스’ 측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 아닌데도 마치 경기가 열리는 날처럼 조작 보도를 했다.

안양 관계자는 “자세히 보면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은 게 아니라 훈련복을 입고 있다”면서 “훈련이 다 끝난 뒤 조나탄 인터뷰 장면을 찍을 때만 실제 방송사 인터뷰 때 쓰는 뒷배경용 광고판을 썼다. 조나탄도 유니폼이 아닌 훈련복을 입고 인터뷰에 응했다. 훈련장에 갑자기 카메라가 여러 대 등장하고 기자 같은 분이 양복을 입고 오니까 선수들이 다 훈련을 하다가 정말 취재를 온 줄 알고 긴장하더라. 그런데 문상 기자의 모습을 보고 일부 선수들이 알아보고는 ‘빵’ 터졌다”고 덧붙였다.

ⓒ빠더너스 유튜브 영상 캡처

‘빠더너스’ 문상 기자의 ‘조작 취재’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나 문상 기자는 리포트 막판 축구공을 맞고 쓰러지는데 이는 사전에 조율된 행동이라는 점이 <스포츠니어스> 취재 결과 밝혀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공이 예쁘게 날아가는 컷을 담기 위해 롱킥이 좋은 골키퍼 정민기가 10회 정도 해당 장면 연출을 위해 공을 차줬다”면서 “문상 기자가 공에 맞는 장면은 바로 위에 사다리를 준비해서 공을 던져서 맞췄다”고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취재 당시 ‘빠더너스’ 문상 기자의 행동을 의심한 인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익형 안양 골키퍼 코치는 ‘빠더너스’ 문상 기자를 보고 “구단 허락 없이 취재하러 온 것 아니냐”고 경계했지만 구단 측에서 “유튜버들이고 구단에서 다 허락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최익형 골키퍼 코치는 “아무리 봐도 진짜 기자 같았다”면서 “훈련장에 취재를 하러 온 걸 보고 혹시 구단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보도를 하러온 건 아닌지 의심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나온 사람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최익형 골키퍼 코치를 안심시켰다.

한편 ‘빠더너스’ 측은 해당 조작 취재 의혹에 대해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안양 홍보팀 관계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면서 “영상이 나간 이후 반응이 좋더라. 이런 ‘조작’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앞으로도 ‘빠더너스’에서 지속적으로 안양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 ‘빠더너스’와 다시 연결을 합니까. 어떻게 합니까”라고 웃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문상 기자, 셔츠 안에 입은 메리야스가 킹받는다”, “아침부터 아들내미가 뉴스도 본다면서 어머니가 흐뭇해 하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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