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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물러설 수 없다"며 결의를 다졌다.

FC안양을 이끄는 이우형 감독은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김천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으로 선수들이 빠졌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오늘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두 팀의 승점 차이는 다소 벌어져 있다. 현재 1위를 달리는 김천상무는 승점 63점, 2위 안양은 승점 55점이다. 이미 이우형 감독은 지난 전남드래곤즈전 무승부를 거두면서 "냉철하게 봤을 때 우승은 힘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만약 이날 안양이 패배하게 된다면 김천의 우승이 확정된다. 안양에서 치르는 홈 경기이기에 안양으로서는 '김천의 우승을 막아야 한다'는 1차 목표가 있다.

이우형 감독은 김천상무를 막을 방법에 대해 "일단 분위기가 중요하다. 90분 내내 집중력도 가져가야 하지만 아무래도 김천의 수비진이 새롭다. 경기 감각 면에서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거 같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두고 강하게 압박하려고 한다.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 전략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이날 안양은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차출된 조나탄을 대신해 하남이 출전한다. 아코스티와 모재현이 측면에 섰고 중원엔 박태준과 타무라를 배치하면서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또한 그동안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김경중이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리면서 후반 조커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맹성웅보다 공격적인 카드 타무라의 기용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 맹성웅은 부상으로 빠지고 정준연, 심동운, 조나탄이 없어 상황이 어렵다. 그렇다고 물러설 순 없다. 우리도 득점을 해야 다득점에 유리하다. 오늘은 김천과 좋은 경기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결의를 다졌다.

다만 안양은 최근 득점이 부족한 가운데 조나탄이 코스타리카 대표팀으로 차출되면서 빠진 상황이다. 이 감독은 "하남이 활동량이 많고 상대 센터백을 괴롭히는 유형의 선수다. 전반부터 앞에서 압박하면서 상대 빌드업을 방해할 수 있다. 거기에서 나오는 공을 우리가 빠르게 소유한다면 좋은 공격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하남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벤치 멤버로 출전하는 김경중에 대해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빠르면 후반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다. 오늘은 최소한 20~30분 출전을 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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