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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발렌티노스의 예능 데뷔전은 어떻게 될까?

부산아이파크의 수비수 발렌티노스가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할 예정이다. 10일 방송되는 STATV(스타티비)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타임아웃'에 한국 살이 5년차 현역 축구선수 발렌티노스가 출연한다. '타임아웃'은 외국인 스포츠 선수들의 한국 살이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발렌티노스는 어떻게 예능에 출연하게 됐을까? 부산 구단 관계자는 "부산 구단을 통해 예능 섭외 요청이 들어왔다"라면서 "애초에 발렌티노스를 콕 집어 섭외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 팀의 외국인 선수 모두가 후보였다"라고 말했다. 부산에는 발렌티노스를 비롯해 에드워즈, 헤나토, 드로젝이 있다.

제작진은 네 명의 외국인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고 최종적으로 발렌티노스를 낙점했다. 발렌티노스가 가진 장점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발렌티노스는 강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 등 K리그 여러 팀을 거치면서 한국 살이에 꽤 능숙하다. 한국말도 제법 유창하다. 기자에게 '클론 오브 김병수'라고 할 정도로 농담도 잘한다.

물론 이번 시즌 부산에 합류한 에드워즈 또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점차 현지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발렌티노스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 페레즈 감독은 발렌티노스의 출연 이유에 대해 "잘생겨서"라고 말했지만 언어 능력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임아웃' 제작진이 부산 외국인 선수들과 미팅을 했을 당시 유일하게 '가족과 함께 있다'라는 점도 출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발렌티노스는 현재 한국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실제 방송에서도 발렌티노스가 살림을 하거나 아내와 달달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고됐다.

발렌티노스 또한 자신의 SNS에 '타임아웃'에 대한 홍보를 하는 등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타임아웃'에는 발렌티노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부산의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솔로다"라는 힌트만 살짝 알려줬다. '타임아웃'은 10일 오후 7시 STATV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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