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현장에서는 5분 간 시간을 확인할 수 없었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전광판 시계가 약 5분 가량 멈춰있었다. 경기장 현장에서는 전후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난관이 예상됐지만 다행히 금방 정정됐다.

안산 와~스타디움에는 전광판이 딱 하나 있다. 남측 관중석에 있는 기둥 두 개 위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는 AFC 공식 스폰서의 광고를 비롯해 선수단 명단과 경기 장면 등 각종 정보가 송출된다. 물론 무관중 경기다보니 효용성은 조금 떨어진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봐야하는 광고일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 전광판이 꼭 필요한 이유는 있다. 바로 시계다. 현장에서는 중계보다 그라운드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따라서 전후반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광판이 꼭 필요하다. 안산 와~스타디움에는 45분을 기준으로 전광판에 시계가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숫자도 나온다.

그런데 이날 시리아전에서는 AFC가 준비한 킥오프 카운트다운 영상 이후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경기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전광판의 시계는 '0'에 멈춰 있었다. 만일 시계가 멈춰있는 동안 득점이나 경고 등 주요 장면이 나온다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시계는 금방 작동했다. 한동안 '0'에 머물러 있던 전광판은 어느 순간 갑자기 '5'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반 5분 만에 시계가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눈길을 끌 만한 장면이 그 때까지는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전광판의 시계가 멈춰있다는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 사소한 실수는 다행히 조용히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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