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대한민국이 힘겨운 승부 끝에 시리아를 꺾었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홈팀 대한민국은 전반전 황인범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오마르 카르빈의 골에 그친 시리아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시리아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원톱으로 자리했고 2선에 손흥민이 배치됐다. 좌우에는 황희찬과 송민규가 출전했고 정우영과 황인범이 중원을 구성했다. 백 포 라인은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의 차지였다.

대한민국은 전반전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뚫지 못했다. 슈팅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했고 슈팅 기회가 나오더라도 대부분 골대를 외면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잡은 황희찬이 슈팅을 모두 허공에 날린 장면은 아쉬웠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답답해 보였던 한국의 공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 후 2분 만에 대한민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황인범이었다. 페널티박스 근방으로 치고 들어간 황인범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시리아의 골망 구석에 공을 꽂았다. 이후 대한민국은 후반 10분 송민규를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한 골 실점한 시리아도 후반 17분 함위아와 쿠르다글리를 빼고 미다니와 알 마르무르를 동시에 투입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23분 황의조 대신 이동준을 넣어 스피드를 강화했다. 시리아는 후반 33분 사드 아흐마드를 대신해 알라 알리를 넣으며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38분 시리아의 동점골이 터졌다. 시리아가 공격 전개를 하던 와중에 크로스가 올라왔고 백헤더를 통해 뒤로 빠졌다. 하지만 이 공을 오마르 카르빈이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상황이 되자 대한민국은 후반 40분 황인범을 빼고 조규성을 교체카드로 사용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남은 5분 동안 대한민국은 승점 3점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결국 후반 43분 손흥민이 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 홍철이 길게 올려준 공을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손흥민이 정확한 슈팅으로 때려 넣으며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의 골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대한민국은 시리아를 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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