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민재 “살인적 일정? 멘탈 괜찮으면 몸도 괜찮은 법”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홈팀 대한민국은 전반전 황인범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오마르 카르빈의 골에 그친 시리아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의 골을 돕는 헤더로 승리에 기여했다. 터키로 이적한 이후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선수 기자회견에 득점을 한 황인범 또는 손흥민을 내세우는 것을 고려했으나 두 선수가 모두 도핑 대상자로 선정돼 기자회견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결승골을 도운 김민재를 내세웠다. 다음은 대한민국 김민재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선수들과 다같이 이야기했다. 실점을 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와 의미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살인적인 일정으로 힘들 것 같다. 현재 컨디션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다 힘들 것이다. 나도 경기를 많이 뛰었지만 관리를 잘하고 있다. 다들 힘든 여건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만 잘하면 괜찮을 것이다. 컨디션도 정신적인 부분만 괜찮으면 몸도 괜찮아지는 것이다.

경기 중 장딴지를 만지는 장면이 있었다.
잠시 스트레칭을 한 것이다.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전반전에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자꾸 상대 선수들이 파울 상황에서 공을 다른 곳으로 차더라. 깊지 않은 선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경고를 받지 않는 수준으로 했다. 공을 계속 차서 그랬다. 기 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밖에서 보면 쓸모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이게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결승골 장면에서 손흥민을 보고 공을 떨궈준 것인가? 약속된 플레이였나?
내가 슈팅을 때리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떨궈주라고 하더라. 손흥민은 보지 못했고 동료들이 잘 말해줘서 그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손흥민도 위치 선정을 잘했기 때문에 골을 넣었을 것이다.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솔직한 심정은?
실점을 했을 때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기 7분 전으로 기억한다. 일단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 이제 원정을 가서 힘든 경기를 할텐데 다음 경기에는 실점 없이 갈 수 있도록 수비들끼리 상의하고 분석해서 좋은 경기력, 실점 없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최종예선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항상 무실점 경기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큰 선수 중 하나가 나다. 그런데 이렇게 실점을 하게 됐고 그로 인해 힘든 경기를 하게 됐다. 일단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길 때는 다같이 잘해서 이긴 것이고 질 때는 다같이 못해서 진 것이다. 일단 수비가 실점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김영권과 A매치에서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영권이 형도 그렇지만 대표팀 경기에 오면 홈에서 할 때 지배하는 경기를 할 때가 많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수비다.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정우영이 형과 영권이 형과 잘 소통해 맞추고 있다. 역할을 잘 나눠서 하고 있다. 형들도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나도 형들 말을 잘 듣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는 경우도 있는데 뒤에서 보다보면 김신욱 같은 선수가 그립지 않은가?
나는 개인적으로는 내 역할이 그냥 수비를 하고 실점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우리가 막다보면 골이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뛴다. 그런 생각은 그리 많이 안해봤다. 실점만 안하면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뛴다.

터키 이적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있다. 이렇게 잘할 것이라 예상했는가?
그냥 가서 열심히 한 것이다. 페네르바체 감독님이 내게 계속 믿음을 주신다. 처음에는 몸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계속 기회를 줘서 체력적으로도 경기 내적으로도 좋아졌다. 동료들도 좋고 팬들도 좋다. 복합적인 여러가지 상황들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절친’ 황인범이 과거에 비해 발전한 부분이 보이는가?
일단 다들 아시다시피 ’96 라인’이라고 하는 1996년생 친구들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경기에 뛰지는 못하지만 경기 출전 여부도 서로 공유하고 아쉬운 점과 잘한 점도 이야기한다. 서로 말을 해준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돼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황인범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이란전에 대한 기억은? 두 번 출전했는데 아즈문과의 대결은 없었다.
이란이라는 팀은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강한 팀이다. 특정 공격수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는다. 나는 경기장 안에서 모든 공격수가 똑같다고 생각한다. 영상은 보지만 전체적으로 본다.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수비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동료들과 잘 이야기해 잘 준비하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란 원정 각오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고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힘든 원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육체적으로 당연히 준비되야 하고 정신적으로 이기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수들이 더 힘을 내 집중하고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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