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U-23 대표팀에 선발된 자원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2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어두웠던 한 주였다.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하고 준비에도 좀 더 신경썼다"라면서 "우리가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가 있었다. 이번이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전남도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홈인 만큼 선수들이 프로 의식과 이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강하게 갖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계속 연패를 하다보니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이번 경기는 선제 득점이 중요하다. 항상 실점을 먼저하고 시작해 어려운 흐름을 가져왔다"라면서 "이번 경기에서 선제 득점을 한다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공격을 계속 할 것이라 생각한다. 분위기 반전을 하는 과정에서 운도 따라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충남아산은 알렉산드로와 마테우스를 교체 명단에 넣었다. "계속 뛰던 선수들이 뛰다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라면서 "지쳐서 힘들어하지만 우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상대는 공격적으로 이기려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에 득점할 수 있는 선수를 아껴놓았다가 투입하는 것도 생각했다. 일단 많이 뛰는 선수들을 우선순위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연패로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었다. 얼마 전 발표된 U-23 대표팀 소집훈련 명단에 충남아산의 김찬과 이상민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가 U-23에 갈 수 있는 선수들이 대여섯 명 정도 된다. 이규혁을 포함해 그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경기도 많이 뛰었다. 프로로서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 감독은 "재작년에도 오세훈이 우리 팀에 와서 좋은 활약을 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했다"라고 기억을 더듬으면서 "이번에 뽑힌 선수들도 좋은 기회가 왔으니 소중하게 생각해 우리 팀과 한국 축구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대 전남은 수비가 강하고 전략적인 분석도 상당한 팀이다. 충남아산은 이에 대처해야 한다. 박 감독은 "나는 개인적으로 프로 선수라면 한 포지션이 아니고 두어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매 경기마다 두세 가지 전술을 쓴다"라면서 "이기고 있을 때를 비롯해 비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 등도 다 감안한다. 그래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반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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