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민동성 감독대행이 까뇨뚜의 불만 표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산그리너스는 2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송주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지난 충남아산전 승리 이후 안산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FC안양은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안산은 올 시즌 안양전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까뇨뚜는 후반 교체 아웃되며 벤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민동성 감독대행은 까뇨뚜의 행동에 대해 “선수들이 욕심이 없다면 그런 것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스스로에 대한 욕심과 욕망은 긍정적이다. 단 프로로서 운동장에서 절제하고 자제하는 건 지도자인 내가 다가가서 이해 시켜야 한다. 경기가 끝난 뒤 내가 먼저 까뇨뚜에게 ‘쏘리’라고 하니까 까뇨뚜가 ‘너무 힘들어서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그런 거다’라고 하더라. ‘오히려 많은 시간을 뛰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민동성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다양한 옵션을 주문했고 수비 안정화를 추구했는데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잘된 부분이 있다면.

안양이 많은 변화보다는 속도와 높이를 이용하는 팀이라 집중력 있게 막아줬다. 선수들이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는데 전방에 있는 선수들이 프레싱을 해주면서 상대에게 어려움을 줬다. 그러면서 수비 라인이 버틸 수 있었다. 집중력이 이번 시즌 들어서 가장 좋았던 경기였다.

감독대행을 맡고 팀이 2연승을 했다.

선수들 스스로가 우리가 해야 할 목적의식이 뚜렷해졌다. 정신적으로도 좋아졌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걸 하고자 했고 안 되는 걸 보완했을 뿐이다. 선수들이 수행을 잘 해줬다.

까뇨뚜가 교체 아웃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선수들이 욕심이 없다면 그런 것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욕심과 욕망은 긍정적이다. 단 프로로서 운동장에서 절제하고 자제하는 건 지도자인 내가 다가가서 이해 시켜야 한다.

까뇨뚜와 끝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내가 먼저 “쏘리”라고 하니까 까뇨뚜가 “너무 힘들어서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그런 거다”라고 하더라. “오히려 많은 시간을 뛰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기가 끝난 뒤 “고맙다. 잘 쉬고 잘 회복해서 또 다시 도전하자”는 말을 나눴다.

2연승 중인데 다음 상대가 리그 선두 김천상무다.

우리 선수들이 이전 경기에서 전술적으로 선수비 후공격을 했는데 직전 세 경기를 보면 그것만이 안산의 축구가 아니다. 더 위에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선수들이 그걸 무리 없이 잘 해주고 있다. 득점에 집중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도 김천을 상대로 물러설 생각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계속 자긍심을 갖고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안양을 또 이겼다. 이우형 감독은 “이 정도면 안산이 우리의 천적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은 상대의 강점을 알고 들어간다. 집요한 면이 있다. 안산의 특별한 점이라면 상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끈끈함이다. 배고픔이 많은 선수들이다. 그런 걸 독려하고 끌어내줌으로써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경기가 끝난 뒤 세리머니도 인상적이었다.

끝나고 나서 세리머니를 통해서 기쁘을 표현했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있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길을 가야하는가 고민의 연속이다. 생각이 깊어진다. 선수들이 잘하는 만큼 더 높은 단계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 책임감이 뒤따른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