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광주FC 김호영 감독은 '쿨'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광주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광주 김호영 감독은 "울산이 최근 흐름이 굉장히 좋은 1위 팀이다. K리그1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우리는 이런 울산을 만나서 원정경기라 부담은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울산이 10개를 잘해도 한두 개는 허점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울산이 잘하는 강점을 광주의 강점으로 무력화 시키고 상대의 허점 한두 개를 공략해 승리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루 전 광주는 지난 제주와의 경기를 교체 횟수 위반으로 몰수패 처리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내 스타일 알잖나. 경기 끝나마자 잊자고 했다"라면서 "곧바로 울산전을 준비하고 오직 울산전만 생각하자고 했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는 '여기서 우리가 좌절하고 의기소침하면 우리만 손해다. 왜 남들을 이롭게 해주려고 하는가. 우리 덕에 이로움을 주려고 하는가. 우리는 운동장에서 더 열정적으로 보여주고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나는 쿨한 편이다.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몰수패와 함께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웃으면서 "노 코멘트"라고 말하며 "뻔히 아는데 묻지 말아달라"는 농담을 던져 기자회견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이날 광주는 이한도를 제외하고 김봉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김봉진은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이 기용했고 백 스리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라면서 "훈련하는 과정에서 발을 맞췄기 때문에 감당하리라고 믿고 기용했다"라고 밝혔다.

광주는 허율 또한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허율은 부상 중이다"라면서 "허율이 최근 많이 나온다고 주축 선수처럼 보이지만 우리 팀은 몇 명이 빠져도 큰 차이가 없다. 준비하는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우리 팀에 필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는 두현석을 데려왔다. 누가 들어가도 광주 만의 스타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상윤 해설위원이 "오늘 몇대 몇을 예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감독은 "반드시 우리가 골은 넣는다. 대신 우리가 실점하지 않기 위해 준비했다"라면서 "경기 끝나고 인터뷰하는 것 같다. 돌아와서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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