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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라스’와 ‘벨트비크’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수원FC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수원FC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성남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수원FC는 11승 8무 10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도균 감독은 “득점이 터질 때도 있고 안 터질 때도 있는데 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라면서 “이 선수가 골을 넣느냐 못 넣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최근에 힘이 많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 대해서 본인도 인정을 하고 다시 이번 경기부터 힘을 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라스와 무릴로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승리를 따내는데 도움이 된다. 이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라스가 경기를 잘할 때면 ‘라스’, 경기를 못 할 때면 ‘벨트비크’가 뛰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과거 ‘벨트비크’라는 이름으로 전북현대에서 부진했던 때를 빗대는 농담이다. 이 선수는 전북에서 ‘벨트비크’라는 이름으로는 10경기에 출장해 1골에 그쳤지만 수원FC에서 ‘라스’로 이름을 바뀐 뒤에는 45경기에서 2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도균 감독에게 “이 선수가 어떤 경기에서는 라스가 될 때도 있고 어떤 경기에서는 벨트비크가 될 때도 있다. 어떤 날 ‘벨트비크’가 되는지 분석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웃으며 답했다.

김도균 감독은 “라스가 잘하는 날은 경기장 안에서 투쟁심과 적극성이 좋다”면서 “잘 안 됐을 때는 전체적인 플레이와 득점력이 떨어진다. 왜 그런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라스는 올 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경기를 90분씩 소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파워가 떨어졌다. 아마 라스가 부진한 건 그런 면에 큰 것 같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적극성과 투쟁심이 좋았고 그렇지 못한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다. 오늘 적극적으로 싸워주고 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도균 감독은 “오늘은 ‘벨트비크’보다는 ‘라스’가 됐으면 한다”고 웃으면서 “라스한테 득점에 대한 기대는 항상 하고 있다. 상대 팀에서 집중적으로 라스를 견제하는 건 당연한 거고 그 사이 김승준과 이영재, 한승규가 노려서 득점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이날 타르델리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도균 감독은 “타르텔리가 부상 때문에 쉬다가 정상 훈련을 한지 이제 하루이틀 됐다. 양동현도 부상을 입었는데 빠르게 회복했다. 두 선수 중에 양동현의 컨디션이 낫다고 판단해서 양동현을 후보 명단에 넣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비진에서는 잭슨이 뮬리치를 막아야 하는 특명이 주어졌다. 김도균 감독은 “뮬리치의 높이는 부담이다”라면서 “뮬리치가 스피드도 있고 슈팅력도 있는 선수라서 내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잭슨이 합류하고 뮬리치를 막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수비수 등에 업히는 수비는 하지 말고 같이 경합하거나 인터셉트를 많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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