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포항=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전북의 도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울산 홍명보 감독은 "동해안더비는 역사 있는 경기다. 다만 추석으로 인해 미디어가 예전보다는 덜한 느낌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이 <스포츠니어스>와 홍 감독 단둘이 진행됐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다.

그래도 홍 감독은 이어서 동해안더비에 대해 "중요한 경기는 중요한 경기다. 우리는 지난 경기 이후 이틀 밖에 쉬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해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다시 현장에 복귀한 홍 감독이기 때문에 추석에 쉬지 못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그 또한 추석에 대해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못쉬지만 예전부터 항상 명절에는 쉬지 못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느낌은 없다"라면서 "설날 같은 경우에는 훈련을 많이 했다. 추석 때는 가끔 쉬고 했다. 이번 경기 같은 경우는 스케줄 상 경기가 잡혀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라고 웃었다.

홍 감독은 다시 한 번 이 시기의 동해안더비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항상 이 기간에 포항을 만나게 되면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과거가 있다. 그래서 우승을 향해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됐다"라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를 조금 더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을 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전북현대에서는 울산을 겨냥한 발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북 송민규는 "울산보다 전북 서포터스가 낫다"라고 말했고 전북 김상식 감독은 광주전을 앞두고 "지난 라운드에 울산이 패배한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홍 감독은 이런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는 먼저 "우리는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 대응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경기장에 벌어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으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대의 이야기에는 신경쓰지 않고 울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홍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이 '도발성'이라고 불리는 인터뷰는 어떻게 보면 상대팀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나는 기본적으로 상대팀이나 상대 선수들이나 자극을 주는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슬며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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