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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조성룡 기자] 울산현대가 동해안더비 원정에서 웃었다.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원정팀 울산은 오세훈과 바코의 골에 힘입어 그랜트의 만회골에 그친 포항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울산은 K리그1 1위 자리를 수성했고 포항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6위에 머물렀다.

홈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이승모가 자리했고 좌우에 강상우와 팔라시오스가 배치됐다. 2선 중앙에는 고영준이 나섰고 중원에 신진호와 신광훈이 출전했다. 백 포 라인은 전민광-그랜트-권완규-박승욱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조성훈이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울산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오세훈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2선에는 이동경이 출전했다. 좌우에 바코와 이동준이 출전했고 중원에 원두재와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다. 백 포 라인은 설영우-김기희-임종은-김태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의 차지였다.

전반 초반부터 계속해서 공방전이 이어졌고 결국 전반 37분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이후 페널티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이동준이 헤더로 연결했다. 이어 오세훈이 절묘한 터닝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포항 조성훈 골키퍼의 품 안으로 향했지만 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골문 안에 들어가고 말았다. 전반전은 울산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 이후 울산은 다시 한 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울산 이동준이 잡기 위해 쇄도했고 이 과정에서 포항 조성훈 골키퍼와 신체 접촉이 있었다. 박병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바코가 나섰고 깔끔하게 포항의 골문 구석으로 슈팅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을 실점한 포항은 무려 네 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꺼내들었다. 권완규, 박승욱, 팔라시오스, 신진호를 불러들이고 이광준과 임상협, 이수빈, 오범석을 투입했다. 이어 포항은 후반 22분 전민광을 빼고 김륜성을 넣으며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 26분 변수가 등장했다. 공을 놓고 울산 원두재와 포항 강상우가 미끄러지면서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다. 이후 박병진 주심은 VAR 판독에 들어갔고 원두재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울산은 후반 30분 박용우를 빼고 김성준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바코 대신 윤일록이 투입됐다.

수적 우위를 점한 포항은 결국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강상우가 올려준 공을 그랜드가 헤더로 연결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선수들은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의 파울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박병진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한 골 차가 되면서 경기 막판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에 이동경과 오세훈 대신 김민준과 불투이스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이후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울산은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동해안더비에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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