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 명단 제외에도 동해안더비 찾은 울산 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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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이청용이 포항스틸야드를 찾았다.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는 낯선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울산의 주장 이청용이다. 울산 경기에 이청용이 있다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경기가 포항에서 열린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낯설다.

특히 이청용은 이날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상황이다. 지난 대구FC 원정 경기에서 부상으로 재교체된 이청용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청용은 포항스틸야드의 그라운드나 벤치 대신 관중석에서 울산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홈팀인 경우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원정일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원정 경기는 아무래도 관계자나 선수의 출입이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은 울산 경기를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간단명료했다. 이청용은 “우리 팀과 선수단에 0.01%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경기장에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라면서 “특히 주장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에이스인 동시에 주장이라는 책임감이 이청용 자신을 포항으로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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