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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역동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나상호의 1골 1도움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8경기 만에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FC서울은 수비라인을 매우 높게 끌어올리는 대신 미드필드와의 간격을 매우 좁히며 적극적으로 수원FC를 공략했다. 전반 55초 만에 나상호와 조영욱이 선제골을 만들고 이어 전반 11분에는 나상호가 직접 마무리까지 지으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 속에서도 기성용의 수비라인 조율, 이한범의 집중력이 빛나며 수원FC를 꽁꽁 묶었다. 후반 막판 1실점이 아쉬울 정도였다. 다음은 FC서울 안익수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선수들이 정말 많이 수고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장은 못하셨지만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특히 감사드린다. 우리는 그 팬분들의 생각과 응원, 그 안의 성원으로 우리가 이런 부분을 이겨낼 것이다. 문제되는 상황을 극복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팬분들이 성원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서 우리 FC서울이 훨씬 더 좋은 방향성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부탁을 드린다.

'팬들의 성원'이 혹시 경기장에 걸린 걸개 내용과 관련이 있나.

여러가지 그 안에 내포되어 있다. 그런 상황은 다들 아시는 내용일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하는가

항상 선수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는 이거다. 열정적으로 역동적으로 팬들이 납득할만 한 축구를 하자는 거다. FC서울이라는 구단이 한국 축구에 주는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데 아직은 미흡하고 시작점이다. 아직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통해 완성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고요한을 벤치로 불러들일 때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운동장 안에서와 밖에서 내리는 결정이 차이가 있다. 좋은 결정인데 나쁜 결정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고요한이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어려운 와중에 리더 역할을 해주는 입장이다. 지도자 입장으로선 미안하기도 하다. 후배와 교체되는 상황이었다. 함께 이 상황을 타개하는 데 이런 게 우리가 필요한 상황이니 같이 극복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조영욱의 성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20세 대표팀 때 내가 처음 소집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였고 인성적으로도 매사에 열정적인 선수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현재는 팀이 우리와 어울리는 위치에 있지 않다. FC서울을 사랑하는 아이다.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종규와 진야도 내가 선발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숙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라인을 많이 올리는 모습이었다. 라스를 막기 위한 방법이었나.

우리는 누구를 체크한다는 목적으로 라인을 올린 건 아니다. 팬들에게 지루함 보다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프로로서 중요한 역할이다. 역동적인 축구를 위한, FC서울이 지향할 축구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된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려고 한다.

메모장에 어떤 내용을 적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

내 머리의 하드 용량이 부족해서 페이퍼에 적는 것 뿐이다. 특별한 내용은 없다.

개선 방안이 더 있을까?

부상 선수가 많아서 주중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다. 컨디션 난조에 따른 대체 자원의 부족이 가장 큰 걱정이다. 그런 사안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우리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가는지 지켜봐 달라.

서울은 선수들이 같이 이겨내는 과정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다. 감독으로서 보기에 어떤가.

나는 내 앞에 펼쳐지는 내용만 보고 있다. 그 내용을 통해 함께하고 개선한다. 교육이나 덕이 필요할 수 있는데 지금은 함께 위기 타개에 대한 목적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 내부 상황은 지금 대두되지 않고 있다. 혹시 그런 상황이 나타난다면 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선수들은 성숙하고 본인들의 위치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서 위기를 극복할 거라고 믿고 있다. 그 믿음을 통해 우리 만의 스타일에 정진할 거라고 생각한다.

공격 전환과 판단 속도는 개선됐는가?

아직은 'ing'다.

이한범에 대한 평가는?

엑설런트. 넘버원.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