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안익수가 취재진에게 던진 당부의 말과 무서운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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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취재진에 특별히 당부의 말을 남겼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월 8일 광주FC전 승리 이후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서울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FC서울은 지난 성남FC전부터 안익수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의 프로 복귀는 팬들 사이에서도 화젯거리다. 안익수 감독의 빡빡하고 엄격한 지도 스타일이 부진에 빠진 FC서울의 현재 상황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안익수 감독의 기자회견은 쉽지 않다. 지난 성남전 때 드러났듯이 안익수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어려운 편이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수원FC전까지 안익수 감독이 강조했던 말은 “FC서울이 한국 사회에 메시지와 스토리를 던져야 한다. 우리의 목표 지향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이다. 뚜렷하게 전달하는 ‘단어’에 비해 구체적인 뜻을 헤아리긴 어렵다.

수원FC와의 경기 전후로 열렸던 안익수 감독의 기자회견에서도 그의 뚜렷한 생각을 읽기는 쉽지 않았다. 안 감독은 이날 “열정적으로, 역동적으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다. 한국 축구에 주는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점에서 아직 미흡하고 시작점이다”라며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말을 아끼는 듯 보였다. 선수단 장악에 문제가 드러날 지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일 수 있다.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퇴장하면서 안익수 감독의 속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안 감독은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취재진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안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기사를 부탁합니다”라고 전하면서 “나중에 시즌 끝나고 검사할 겁니다”라는 무서운(?) 농담도 함께 남겼다.

이를 통해 안익수 감독은 미디어 대응에도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어려운 말을 늘어놓는 것이 아닌 팀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특정 질문에는 답을 피하거나, 말을 신중하게 고르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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