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안산 민동성 감독대행이 김길식 전 감독에게 승리를 바쳤다.

1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에서 원정팀 안산이 전반전에 터진 까뇨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충남아산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안산은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고 충남아산은 3연패에 빠졌다.

안산은 드디어 지긋지긋한 9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전반 초반 까뇨뚜의 환상적인 골이 터지면서 손쉽게 앞서 나갔고 이후 상대의 파상공세를 적극적인 수비로 탄탄하게 막아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다음은 안산 민동성 감독대행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리고 충남아산 원정에 와서 귀중한 승리를 하며 10경기 만에 첫 승을 했다. 대단하게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책임감을 보여주신 김길식 감독님께 이 승리를 바치고 싶다.

김길식 감독의 사퇴가 이번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그런 것 같다. 감독님은 부산전 경기 결과에 따라 거취가 갈린다고 했을 때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이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더 높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부여한 것 같다.

경기 중 임재혁의 투입을 두 차례 고민하는 장면이 있었다.

까뇨뚜가 지난 경기에서 손실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90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임재혁은 도전적인 선수기 때문에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소유해서 시간을 벌기보다 상대가 지쳐있을 때 공격적으로 나가는 선수다. 이런 상황에서 까뇨뚜에게 상황을 물어봤고 먼저 의사를 물어봤다.

안산이 많이 뛴 느낌이었다.

우리 안산이 잘했던 축구는 확실히 많이 뛰고 기동성이 있었다. 이번 경기는 좀 더 영리하고 효과적으로 뛰었던 것 같다. 전술적으로 선수들이 수행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지치는 모습보다는 에너지가 넘쳤다. 충분히 싸울 준비가 됐고 투쟁심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까뇨뚜가 골을 넣고나서 함께 포옹을 했다.

김 감독님 체제에서는 선수들과 깊은 교감보다는 내 업무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동기부여하는 것이 역할이었다. 평소에 선수들에게 지도자로 비춰진 모습이 친근했던 것 같다. 이번 경기에 까뇨뚜가 골을 넣고 달려온 것은 설움이었을 것이다. 부상이 길었고 선발 출전에 대한 욕심이 많은 친구였다. 오랜만에 나와서 멋진 골을 넣으니 스스로도 기뻤던 것 같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승점 쌓기보다 승리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력 측면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것, 지키는 축구보다 다양한 공격 방법과 전술을 응용해 상대를 공과 함께 압박해 제압하고 득점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과 구단에 보답하고 선수들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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