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민동성 감독대행이 말하는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감’

[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민동성 감독대행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1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산 민동성 감독대행은 “팀이 9경기 무승 속에 감독님이 자진사퇴를 하셨다”라면서 “그 책임감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우리도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그 분위기에 빨리 벗어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잘 준비했다.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산은 김길식 감독 자진사퇴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에 대해 민 감독대행은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면서 “기존에 우리가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 흐름을 보여줬다. 이런 부분을 인지시켜주려고 노력했다. 이번 경기 같은 경우 감독대행으로 이 자리가 있다. 경기 전에 김 감독님이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줬던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봤는데 선수들이 좋게 받아들인 것 같다. 김 감독님의 유산을 받아 선수들이 마음껏 펼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김 감독의 사퇴로 인해 민 감독대행에는 무거운 책임감이 주어졌다. 그는 “일주일 전에 갑자기 코칭스태프에게 말을 하셨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책임감이 있었다. 그래도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본인 스스로의 책임감이 무겁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역할적인 책임을 맡기셨다. 사실 감당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김 감독 사퇴 이후 구단과의 대화에 대해 민 감독대행은 “구단에서도 감독님의 퇴임 당일까지 따로 이야기는 없었다. 그 이후에 구단에서도 감독님의 요청으로 내게 잔여경기를 맡겨주셨다. 특별한 요구보다는 부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용과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민 감독대행은 유럽을 경험하는 등 착실하게 지도자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독일에서의 경험은 내가 축구 지도자를 하는 것에서 큰 도움이 됐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준비 과정이 시스템화 된 것을 많이 배웠다”라면서 “지금은 적용하는 단계다. 선수들에게 조직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해왔던 것을 디테일하게 활용하는 것을 강조했다. 결국에는 피니시를 위한 옵션을 선수들에게 많이 하자고 자신있게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산은 4-2-3-1 포메이션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민 감독대행은 “기본적으로 포메이션은 숫자 싸움이라고 본다. 이후 공수 균형을 생각해 4-2-3-1을 들고 나왔다. 경기 중에 변화는 나올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버티는 것보다 상대를 교란시키고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었다. 공격 옵션이 가미될 수도 있고 윙백들의 활동량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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