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이병근 감독은 최영은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1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구FC와 울산현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대구 이병근 감독은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이후 이야기로 입을 열었다.

대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나고야를 상대로 패배했고 이와 함께 정태욱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 감독은 "일본 갔다와서 늦었지만 병원에 가서 체크를 했다"라면서 "3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빡빡한 일정에 수비적으로 많은 것을 해주는 선수가 빠지게 된다. 많이 아쉽고 그런 선수가 나가면 높이에 대한 불안함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부족하지만 100%가 아니더라도 주위 선수들이 수비를 해주면 좋을 것이다. 3주 동안 정태욱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구는 조진우를 교체 명단에 두고 박한빈을 센터백에 기용했다. 지난 ACL에서 대구는 정태욱이 부상 당하자 박한빈을 교체 투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센터백 선수들이 부상 등이 있어서 아쉽다고 느낀다. 스토퍼 선수들이 자꾸 다치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거기에 대처할 선수가 과연 누굴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여기에 박한빈이 조금 더 낫다고 판단해 출전시켰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한빈에 대해 "정통 센터백이 아니기 때문에 클리어 미스나 헤더 등에 대한 걱정은 있다"라면서 "그래도 공격 빌드업을 할 때 그 쪽에서 쉽게 잘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박한빈은 예측력이 조금 더 빠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단점도 있지만 공격 빌드업에서 박한빈이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오후성에 대해 "한 번 살려볼 생각이다"라면서 "오후성은 우리가 U-22 자원이 없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이진용 등이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교체에 넣었다. 그래서 먼저 투입했다. 그 자리에서 오후성이 피지컬은 부족하지만 공격적인 드리블이나 공 관리 능력 등이 뛰어나다. 수비도 해야하지만 공격에서 좀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세징야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포항전에서도 후반에 들어가 그런 역할을 잘해줬다. 믿음도 있어서 오후성을 전반전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최근 대구는 부상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이 감독 또한 "한두 명이 생기니까 부상 선수들이 연달아서 나오는 느낌도 좀 받는다"라면서 "아니면 경기를 잘할 때는 이상하게 부상 선수들이 전혀 없더라. 이 때는 승률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김우석과 김재우의 부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우석은 우즈벡에서 ACL을 치르다 다친 부위가 재발해 부상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수술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면서 "김재우는 내측 인대를 다쳤다. 그 선수가 있었다면 우리 백 스리와 팀에 많은 도움을 줬을텐데 부상으로 빠져 안타깝다. 김재우는 아마 내측 인대가 끊어졌기 때문에 8주를 예상하고 있다. 지금 한 달 조금 지난 시간이다. 좀 더 기다려야 한다. 다 돌아오려면 10월 마지막 경기에 가능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최근 대구 팬들 사이에서는 골키퍼 자원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일단 대구는 이번 울산전에서도 최영은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최영은이 ACL에서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영은이 공을 막아내는 것은 좋은데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를 저하시키는 것이 킥이라고 생각한다. 공은 그래도 잘 막는다. 1번 골키퍼답게 잘 막아주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이 감독은 최영은에 대해 "다만 골킥에 대해서 자꾸 실수를 하거나 엉뚱하게 공을 차는 경우가 있어 선수들이 다운되는 느낌이 있다. 만일 최영은이 킥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라면서 "이번 경기에서 수비들과 고민해 나왔다. 그리고 최영은의 킥이 짧기 때문에 에드가 쪽에 전달이 되지 않아 밀린 부분도 있었다. 수비수들과 몇 가지 준비를 하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최영은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최영은과 가끔 이야기를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져 버리면 골키퍼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수해도 동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손 한 번 들면 서로 괜찮을 것이다. 그런데 마음이 불안한 생각이 있으면 남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정확하게 서지 않는다. 혼란스러움이 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면서 "자신감 떨어지지 않고 쉬운 것 안전한 것 이야기를 하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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