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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순위만큼 빡빡한 K리그1 일정이 이른바 '빡신데이'로 추석 연휴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K리그1 빡신데이'가 지상파 생중계로 찾아온다"라고 전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경기는 지난 14~15일 동안 열린 2021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동아시아권역 16강전 이후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와 이어지는 주말까지 30~3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이른바 '빡신데이'다. '빡신데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26일 경기를 편성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기간인 '박싱데이(Boxing Day)'를 K리그에 비유한 것이다.

최근 K리그1의 순위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일단 울산현대(승점 55점)와 전북현대(승점 51점)가 승점 4점 차이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ACL 티켓과 파이널A 그룹, 파이널B 그룹을 나눌 수 있는 중상위권의 경쟁은 한치 앞을 모를 정도다. 현재 3위를 달리는 수원FC(승점 41점)와 파이널라운드 커트라인 바로 밑인 7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6점)의 승점 차이는 단 5점 차이다. 이어지는 8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34점)와 최하위 FC서울(승점 26점)의 승점 차이도 겨우 8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한 경기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번 '빡신데이'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이번 시즌 K리그1이 추석연휴를 맞아 '빡신데이'로 펼쳐지는 만큼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라이벌전도 마련되어있다. 오는 21일 오후 7시에는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펼쳐지고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잡혀있다. 최근 우승 경쟁을 펼치는 전북과 울산의 발목을 잡아왔던 포항이 라이벌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또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전통 라이벌전은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를 맞이해 연달아 축구 경기가 열리는 만큼 지상파 생중계에서도 K리그1의 주요 경기를 만나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SBS와 MBC 등 지상파 중계를 통해 오랜만에 K리그를 접할 수 있게 됐다. 18일(토) 오후 2시 20분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경기는 조정식 캐스터와 장지현 해설위원의 SBS에서, 26일(일) 오후 3시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는 김정근 캐스터와 서형욱, 안정환 해설위원의 MBC에서 생중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물론 지상파뿐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K리그를 중계해왔던 skySports에서도 해당 경기가 동시에 생중계 된다. 전북과 수원 경기는 소준일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이 중계를 진행하고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는 배성재-박문성 콤비가 skySports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익숙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민족 명절을 지내는 양상도 크게 달라졌다. 이번 추석 연휴는 K리그를 통해 다채로운 이야깃거리와 경기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K리그1의 순위만큼 빡빡한 '빡신데이' 결과에 따라 각 구단이 준비한 이번 시즌의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다. 이번 추석 맞이 '빡신데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다음은 K리그1 '빡신데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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