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그리너스FC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민동성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안산그리너스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길식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구단 측은 "김 감독은 구단과의 논의 끝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감독직 사퇴를 선택했다. 이에 안산은 고심 끝에 김길식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길식 감독은 지난 1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안산그리너스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9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경기가 종료된 이후 김 감독은 "우리가 9경기 째 무승이다. 내 거취를 진지하게 구단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본다. 그 중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할 사람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자신이 스스로 9경기 무승에 대한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구단과 내 거취를 상의하려고 한다"라며 직접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부산전을 앞두고 선수단 훈련을 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책임을 질 생각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단과 진지한 논의 끝에 최종적으로 김길식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김길식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함께 달려왔다. 연패에 빠진 순간에도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안산 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인터뷰할 때마다 모든 책임은 항상 감독에게 있다고 말해왔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지 않다. 안산그리너스FC 팬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의 사퇴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안산그리너스도 당장 새 감독을 찾을 수는 없었다. 안산 측은 "후임으로 민동성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남은 2021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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