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페레즈 감독의 또다른 프로젝트, 김정민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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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 김정민의 활약은 신선했다.

1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안산그리너스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원정팀 부산이 후반 안병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이후 홈팀 안산이 이상민의 골로 균형을 맞추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다름아닌 김정민이었다. 이날 김정민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고 선발로 출전했다. 모두가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김정민은 때로는 센터백의 위치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했다. 부산 관계자도 “이런 모습은 우리도 처음 본다”라며 짐짓 놀라는 눈치였다.

해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 강원FC를 거쳐 부산으로 임대 이적한 김정민의 위치는 주로 중원이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수비력보다는 중원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김정민의 특징이다. SPOTV 황덕연 해설위원 또한 “김정민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김정민의 수비력에 대해서는 그리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 않았다. 공격적이지만 수비력은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곤 했다. 그런데 이날 페레즈 감독이 김정민에게 맡긴 역할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백 스리로 전환할 때는 센터백까지 담당했다. 어찌보면 페레즈 감독은 김정민에게 또 하나의 실험을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페레즈 감독은 김정민에게 왜 수비적인 역할을 맡겼을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김정민의 경우 아직 완성된 선수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면서 “그를 공격적이라고 하거나 수비적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공수 모두 소화 가능한 완성된 미드필더로 키우려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페레즈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풀어나갈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 6번 위치에 세워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주문했다. 수비할 때는 조금 더 수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정민 본인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 경기를 통해 김정민의 좋은 모습을 한 번 더 확인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완성된 미드필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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