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진행률 95%, 성남FC 클럽하우스의 색다른 고민

ⓒ성남FC

[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성남FC 클럽하우스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구단 클럽하우스에서는 해본 적이 없는 특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성남FC 클럽하우스는 95%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가 총사업비 26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2만 9,977㎡에 클럽하우스 1개 동과 천연 잔디 구장 2면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국 잡월드 잔여부지(분당구 정자동 4-12번지 외 1필지)에 들어선다. 성남FC 선수들의 숙식과 훈련장, 구단 사무실로 활용된다. 지난 2019년 4월 착공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당장 사용해도 될 만큼 다 지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직 선수단이 입주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외장은 건축이 완료됐지만 내장 마감을 하는 중이다. 이미 천연잔디 구장 두 면에 잔디까지 심었지만 잔디가 뿌리를 내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또한 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내부 집기 구입 하나하나에 시의회의 승인도 필요하다. 성남FC는 올 시즌까지는 탄천종합운동장 뒤편의 체육회관에서 생활한 뒤 내년 1월 짐을 싸서 클럽하우스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럽하우스를 신축한 뒤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비도 들어갔다. 대부분은 설계에 따라 문제 없이 쓸 수 있지만 막상 짓고 나서 보니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펜스’다. 성남FC 클럽하우스 천연잔디 훈련장은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교통의 요지다. 클럽하우스에 입주하면 원정경기 이후 동선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른자위 땅에 지어졌다.

그런데 경부고속도로와 맞닿아 있어 단점도 있다. 혹시라도 훈련장에서 강하게 찬 공이 훈련장을 넘어가면 곧바로 경부고속도로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존 설계된 펜스도 낮은 편은 아니지만 클럽하우스를 둘러본 관계자들은 안전 문제를 위해 펜스를 더 높게 설치하기로 했다. 성남FC 관계자는 “우리 팀에 펜스를 넘길 만큼 무모한 슈팅을 때리는 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에 펜스를 더 높이기로 했다”고 웃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가 갑자기 축구공이 날아오면 이는 대형 사고로 번질 수도 있다. 성남FC는 만에 하나의 상황에 대비해 높게 친 펜스를 더 높게 보수할 예정이다. 성남FC 관계자는 “펜스를 무조건 높게 올릴 수만은 없다”면서 “바람 등 환경 조건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 범위 내에서 가능한 높게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지어지는 성남FC 클럽하우스에는 다른 구단 클럽하우스가 해본 적이 없는 이런 색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성남FC는 펜스에 대한 걱정보다는 더 큰 걱정이 하나 더 있다. 성남FC 관계자는 “이렇게 좋은 클럽하우스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우리 팀이 2부리그로 내려가면 절대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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