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퇴장에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천FC1995와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한의권의 두 골과 김인성의 골에 힘입은 원정팀 서울이랜드가 부천을 3-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두 팀의 순위는 맞바뀌면서 서울이랜드가 9위로 올라가고 부천이 10위로 추락했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경기 승리로 지긋지긋한 7경기 무승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최근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많은 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서울이랜드는 남은 시즌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다. 다음은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정말 오랜만에 이겼다. 두 달 만에 승리를 했다. 선수들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전술적인 부분과 결과, 우리가 말하는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창출하고 골까지 넣었다. 이런 부분들이 잘 이루어졌다. 선수들이 이 경기를 계기로 남은 경기에 조금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퇴장 상황은 어떤 것이었는가?

처음 퇴장을 당해본다. 선수 시절에도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 어쨌든 감독 입장에서 퇴장은 잘못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자제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7경기 무승을 끊어 여러 감정이 들었을 것 같다.

퇴장 당한 것은 생각했던 시나리오가 아니라서 나도 당황스러웠다. 앞으로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날 예정이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잘 모르겠다.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경기 중에 실점하지 않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포메이션의 변화를 줬다. 그 부분이 잘 됐다.

경기 도중 백 스리로 전환하기도 했다.

경남전에서 우리가 3-2 상황에서 김진환이 들어가 백 스리를 썼다. 우리가 전략적으로 접근할 때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백 스리를 선택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선택하려고 했다. 상대도 백 스리기 때문에 맨투맨으로 붙으면 그 타이밍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의권이 두 골이 넣었다.

안그래도 한의권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천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우리가 훈련할 때 공격수들은 다른 훈련보다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최대한 빠른 슈팅을 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 그게 자신감을 주게 된 계기 같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고 있다.

다사다난한 서울이랜드가 반등이 가능할까?

포메이션 변화를 줘서 득점을 했지만 실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고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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