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자부심 넘치는 발언을 했다.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판이었다. 이날 울산은 경기를 지배하면서 전북을 쉼 없이 공략했다. 하지만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만일 승리했다면 전북과의 승점 차이를 넉넉하게 벌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음은 울산 홍명보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주셨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이 외에는 전체적으로 우리 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이기지 못했다는 아쉬움, 어느 것이 더 큰가?

이기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경기 흐름 자체를 완벽하게 통제하면서 경기를 했다. 이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 준비했는가?

전술적으로는 우리가 조금씩 더 시즌 초보다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특성을 살리려고 했다. 미드필더를 앞에 놓을지 뒤에 놓을지 등이 그렇다. 이번 경기에서 이청용과 윤빛가람을 앞에 세웠고 이후 이동경을 투입했다. 원두재와 함께 미드필더 선수들이 호흡 등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전북이 훨씬 미드필드 플레이가 좋은 팀인데 이번 경기는 우리가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애제자 홍정호가 이번 경기에서는 미웠을 것 같다.

내가 항상 가르쳐주던 걸 참 못하던데 이번에는 잘하더라. 홍정호도 어떻게 보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우리도 그 골이 들어갔다고 생각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아낸 홍정호의 판단력이나 리액션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부임 후 전북 상대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 트라우마는 깼다고 보는가?

매 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르다. 특히 울산 선수들은 전북이라는 팀에 대한 결과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경기 결과라는 것은 후반 마지막에 세트 플레이를 해서 득점해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전북을 만나 경기를 전체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그렇게 주문했다.

우리가 득점해서 이길 수 있고 한 번의 기회를 내줘 질 수도 있다. 하지만 팀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흐름을 긴장감도 유지하고 전술적으로도 유지해 마지막까지 가 웃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을 넘어야 우승할까? 아니면 스스로 무너지지 않아야 할까?

한 번 더 전북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경기는 전북전이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 중에 한 경기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그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과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유지해야 한다.

가와사키와의 ACL 경기도 예정돼 있다.

일단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가와사키는 지금 일본에서 최고의 팀이다. 우리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잘 분석하고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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