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포항=김현회 기자]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정승원과 이진용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FC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는 최근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0승 8무 9패 승점 38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이병근 감독은 “성남전부터 매번 이번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자꾸 이야기한다”면서 “오늘 경기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안다. 되도록 부담감을 가지지 않도록 했다. 선수들 스스로가 미팅하고 준비했다. 부담 없이 이런 크고 중요한 경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자고 이야기했다. 운동장에서 서로 잘못된 게 있으면 서로 돕고 쳐진 애들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끌어주고 분위기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대구는 8월 28일 성남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주력 공격수 세징야가 성남과의 리턴매치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면서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대구는 이날 세징야가 선발 출장한다. 이병근 감독은 “세징야의 몸 상태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한다”면서 “세징야는 내가 물어보니까 자기가 먼저 선발로 나가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우리들은 이 경기가 있고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가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상 방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병근 감독은 “어떻게 하면 오늘 경기에서 부상을 안 당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교체 타이밍을 주시하려고 한다”면서 “세징야가 오늘 부상 없이 90분을 잘 뛰어준다면 좋겠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도 굉장히 중요하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경기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어서 오늘은 최대한 세징야를 아껴서 쓰려고 한다. 나고야전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진우가 이날 선발 출장하고 정승원, 이진용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병근 감독은 “(정)승원이는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라면서 “사이드백이나 미드필드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인데 아쉽게도 목 부위에 부상을 달고 있다. 낫다가 아프고 그런 걸 반복하고 있다. 참고 경기를 하면 부상 부위에 더 과부하가 걸린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치료 받고 했는데도 통증이 있어서 데리고 오지 않았다. 일본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어떻게든 데리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이진용은 햄스트링 뒤쪽이 아파서 좀 쉬었다. 이후에 좋아지긴 했는데 또 햄스트링 앞쪽 근육이 한 1cm 정도 찢어졌다”면서 “무리를 하면 할 수는 있는데 100% 전력투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역시 나고야전에 집중하도록 했다. 오늘은 박한빈과 츠바사가 뒤에 있고 상대 포항이 미드필드에 강점이 있어서 거기에 밀리지 않기 위해 라마스와 (이)용래 같은 경험 있는 선수들로 싸워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구는 리그 5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리그 3위인 포항과는 승점이 단 1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다득점에서는 오히려 포항에 앞서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이병근 감독은 “파이널A를 결정하는 경기가 몇 경기 안 남았다”면서 “오늘 전북과 울산 경기도 중요하지만 오늘 우리도 중요한 경기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와야겠다고 생각한다.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에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나고야로 가야한다.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적으로 맞아떨어진다면 골은 세징야와 에드가, (김)진혁이가 한두 골은 넣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수비수들이 무실점을 하면 굉장히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점유율에 상관없이 우리 지역에서 좁게 서서 우리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수비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오늘 우리는 앞서서 수비를 하기보다는 수비 지점도 내려와서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에게도 90분 내에 기회는 올 거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으면 한다”고 전술적인 각오를 설명했다.
이병근 감독은 상대 대처에 대한 준비도 자세히 전했다. 그는 “라마스와 세징야가 이끄는 공격진에는 크게 주문한 게 없다. 창의성을 발휘하면 된다”면서 “세징야는 오늘 아마도 신광훈이 맨투맨 수비로 들어올 텐데 세징야에게 공이 갔을 때 풀어 나오는 게 중요하다. 돌아서서 드리블 할 생각하지 말고 위험지역이 아니면 쉽게 플레이하고 쉽게 받는 역할을 주문했다. 경기장에 가면 생각이 잘 안 날 수도 있다. 일단 공격은 개인 능력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비적인 문제에서는 많은 주문을 했다”면서 “세징야는 신진호가 빌드업을 할 때 수비를 하며 견제해주고 라마스는 임상협의 측면 돌파를 잘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영상을 분석해서 보여줬다. 임상협은 왼쪽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자주해서 그 공간을 미리 차지하고 있으라고 했다. 그래야 임상협이 드리블을 하는 게 어려워진다. 상대 측면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협력 수비를 주문했다. 용래와 라마스가 그걸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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