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울산전 임하는 전북 김상식 감독

[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현대가더비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북 김상식 감독은 “이번 경기는 위기이자 기회다. 벼랑 끝이라는 심정으로 왔다”라면서 “이기기 위해 왔고 기대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각오를 밝히면서 ‘벼랑 끝’이라는 표현을 썼다. 상당히 무게감이 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에 2-4로 졌으니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자’면서 ‘부담감을 떨쳐내야 하지만 이 경기가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다. 모든 걸 쏟아내고 팬들을 위해 싸우자’고 했다. 쉽게 넘겨줄 수는 없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이번 경기 U-22 자원으로 송민규를 선발했고 교체 명단에는 김준홍 골키퍼 만을 데려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세 명 교체를 하기 위해 그렇게 준비를 하고 나왔다”라고 짧게 밝혔다.

특히 송민규는 A대표팀 소집 이후 바로 소속팀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 전에도 이야기를 드렸지만 전소속팀에 있을 때에 비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는 상대가 훨씬 더 강하게 압박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 좀 더 고전하는 게 있다. 그런 것을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교체카드에 대한 손해를 감수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김 감독은 “현재는 울산현대가 더 좋은가보다”라면서 “이번 경기는 18명 모든 선수가 마지막까지 죽기살기로 쏟아부어야 한다. 95분을 뛰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 교체카드의 숫자가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에서는 한교원을 기대할 만 하다. 한교원은 유독 울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한교원이 지난 경기 때도 패배했지만 골을 넣는 등 잘해줬다”라면서 “최근 두 경기 동안 한교원이 좋은 기회를 놓쳐 컨디션이 문제 있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 울산전은 큰 경기니 지난 기억을 되살려 골을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전북 입장에서는 지난 울산전 패배와 지난 서울전 진땀승이 마음에 걸릴 법 하다. 김 감독은 먼저 지난 울산전에 대해 “2-4로 진 경기에서는 우리가 안일하게 대처했던 부분을 나도 선수들도 느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따라가는 입장이지만 울산도 부담이 클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에 강하다.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전은 양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도 3실점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네 골을 넣는 모습을 보였기에 울산전이 더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다. 추가시간에 터진 홍정호의 골에 팬들도 기뻐했을 것이다. 희망의 불씨를 살려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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