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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더 득점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후반전에 터진 권창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이번 최종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레바논은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힘겹게 레바논을 꺾었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노심초사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권창훈이 골을 넣으면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이번 최종예선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이제 10월 시리아와 이란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 특히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득점을 한 이후에 느리게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조절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승리가 정당한 결과인 것 같다. 다만 득점 차이는 정당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기에 다득점이 나왔어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전반전에 좀 더 효율적이었다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을 것 같다.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는가?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경기력도 좋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득점 전까지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보내며 공격을 많이 했다. 득점 이후에는 다른 유형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공격 전환을 해 역습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좋지 않았던 점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로 경기를 조율했다는 점과 마지막에 실점 위기 장면이 아쉬웠다.

황의조 대신에 조규성을 선발했고 이후 황의조를 투입한 배경은?

황의조는 이 선수가 45분 이상 뛰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을 하게 됐다.

이라크전에 이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 등이 보이지 않았다. 똑같은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수비 뒷공간을 많이 노리지 못한 이유는 뒷공간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상대가 낮게 수비 라인을 잡으면 뒷공간을 노리기 쉽지 않다. 뒷공간을 노린다고 하더라도 협력 플레이를 통해 좁은 공간을 노려야 한다. 이번에 골이 터진 것은 많은 공간이 창출돼 뛸 공간이 많아져 그 부분을 공략한 것이다.

사실 경기와 관련해서는 상대 전략도 중요하다. 혼자 경기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전반전에는 측면과 중원에서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기회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부상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선수가 지난 토요일에 훈련을 하면서 통증을 느꼈고 월요일 훈련에서 다시 불편함을 느꼈다. 출전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손흥민 부상에 관련해서는 우리 의무팀에서 더 잘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반전부터 레바논의 시간 지연 행위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것이 있는지?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후반전에도 전반전에 보여준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적절한 공간과 득점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수정하지는 않았다.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서는 내가 수 차례 이야기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내가 할 말은 없다.

홈 2연전이 다소 부진했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달라져야 할 것들은?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땄고 두 경기에서 무실점을 했다. 첫 경기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많은 기회를 내주지는 않았다.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따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닥칠지는 모르겠다. 현재는 곧 다가올 10월 소집에 집중해야 한다. 10월 경기에서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수정할 것이 있다면 보완하겠다. 이 과정에서 최적의 방법으로 경기하도록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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