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FC서울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심스러운 답변을 했다.

FC안양은 4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정준연과 모재현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 승리로 안양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안양은 14승 8무 6패 승점 50점으로 잠시 후 경기를 펼치는 김천상무를 잠시나마 앞서며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우형 감독은 FC서울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양이 서울하고는 악연이지만 그래도 FC서울은 서울의 대표적인 프로팀이다”라면서 “박진섭 감독이 알아서 잘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는 오지 말았으면 한다. 여담이라는 걸 전제로 말씀드리겠다. 만약에 온다고 하면 좋은 경기를 해서 우리가 이겨야 한다. 하지만 일단은 서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직 우리가 우승한 것도 아니고 승격을 확정지은 것도 아닌데 감독이 샴페인을 먼저 터트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우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경기를 이기기는 했지만 후반전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고 실수가 많아서 힘든 경기였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그 이상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승리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랜 만의 낮 경기라 고전했지만 이겼다는 점에 만족한다.

잠시 후 김천상무의 경기가 열린다. 일단은 1위에 다시 올랐다. 축하한다.

지금은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다. 잠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위를 탈환했다는 건 그래도 고무적인 일이다. 안양이 오랜 만에 1위를 하는 거기 때문에 1위도 중요하지만 승점 3점을 따면서 중위권 팀과의 승점 차를 넓혀놓은 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나탄이 대표팀 차출로 결장했는데 공백이 느껴졌나.

공백이 없다고는 볼 수가 없다. 조나탄은 활동량이 많고 많이 싸워주는 선수다. 득점력도 물이 오른 상태다. 공백이 없진 않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다음 경남 전에서도 조나탄이 경기에는 나갈 수 없지만 오늘처럼 기존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공백을 메울 것이다.

순위표를 보면 FC서울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해야할 수도 있다. 이 장면을 벌써부터 상상하는 팬들도 많다.

너무 앞서간 거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안양이 서울하고는 악연이지만 그래도 FC서울은 서울의 대표적인 프로팀이다. 박진섭 감독이 알아서 잘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는 오지 말았으면 한다. 여담이라는 걸 전제로 말씀드리겠다. 만약에 온다고 하면 좋은 경기를 해서 우리가 이겨야 한다. 하지만 일단은 서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왕이면 우리가 다이렉트로 K리그1에 올라가서 K리그1에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

알겠다.

혹시라도 제목에 “FC서울과 K리그1에서 붙고 싶다”고 쓰지 말아달라. 그러면 아직 우리가 우승한 것도 아니고 승격을 확정지은 것도 아닌데 감독이 샴페인을 먼저 터트린다고 욕 먹는다. 선수들도 가만히 있는데 감독이 너무 들떠있으면 욕을 먹는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