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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격에 적극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공을 소유하며 이라크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진영에서 슈팅 대신 패스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지며 답답한 공격을 보였다. 결국 이라크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채 홈에서 무득점 경기를 펼쳤다. 최종예선의 첫 시작을 매우 험난하게 시작하게 됐다. 다음은 파울루 벤투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경기에서 수비 파트는 경기 내내 잘 제어했다. 공격은 상대보다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진 못했다. 무승부는 자랑스럽지 못한 결과다. 어떤 부분은 우리가 계획한 걸 잘 실행하지 못했다.

슈팅 기회 자체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어떤 점을 상대에게 공략 당했나. 어떤 점이 어려웠나.

상대 전술의 경우 상대가 전에도 사용한 전술이다. 대비는 우리가 잘했다. 다이렉트한 롱볼의 경우 우리가 잘 대처했다. 반대로 공격은 우리가 해야 할 내용들을 잘 못했다. 공간 침투와 상대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들, 상대를 흔든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손흥민이 고립됐을 때 대책은?

우리도 손흥민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이게 변명이 될 순 없을 거 같다. 이런 상황은 다른 경기에서도 일어났다. 적합한 해법도 찾았었지만 오늘은 해법을 찾지 못했다. 공격 면에서는 적극성을 가져왔어야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수비를 쉽게 하게 됐다. 불균형을 만들고 상대를 어렵게 해야 했다. 볼 소유에서 적극성이 부족했다.

'과감한 공격 시도'는 예전부터 강조했다.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우리가 계획한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면이 있다. 우리가 어떤 면에서 발전해야 하는 지 말해왔다. 볼 점유, 움직임에서 적극성이 더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세트피스를 통해 몇몇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골이 들어갔다면 다른 장면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필드골을 넣은지가 오래됐다. 

선수 한 명에게 집중하는 건 팀에 좋지 않다. 오늘 치른 경기를 분석해서 잘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의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일단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최종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신적 측면에서 준비는 잘 되어있는지?

중요한 건 우리가 항상 해왔던 것처럼 경기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회복도 중요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레바논은 2차예선에서 만났던 팀이기에 중요하다.

정신적 측면은 선수들에게 전혀 불만이 없다. 훈련하려는 태도나 이기려는 마음도 좋다. 하지만 태도만으로는 부족하다. 공격 파트는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남은 9경기에서 조커 활용에 대한 복안이 있는지?

오늘 교체를 통해 우리가 노린 건 이렇다. 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드로 내려서 다른 공의 순환과 전반전보다 빠른 축구를 하려고 했다. 남태희는 중앙에서 공간 침투와 콤비 플레이를 지시했다. 오른쪽 측면 모두를 교체한 점은 리프레쉬를 위한 교체였다. 황희찬과 송민규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황희찬은 일대일에서 강점이 있다. 권창훈에겐 남태희에게 주문한 것과 비슷한 것을 주문했다.

레바논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출전할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까?

지켜봐야 할 거 같다. 방금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분석을 진행하고 어떤 전략을 세울지 어떤 선발 명단을 내세울지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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