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드보카트 감독, ‘상암 무패’ 기록은 여전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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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이라크 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상암 무패 행진’ 기록이 끝내 깨지지 않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이라크를 이끌고 우리 대표팀과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걸고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0-0 무승부를 거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서울월드컵에 찾아온 건 무려 15년 만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 본프레레 감독 경질 이후 2005년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홈 친선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 우리 대표팀을 이끌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총 6경기를 치렀고 이 중 11월 12일 스웨덴과의 2-2 무승부를 제외하고 5번 모두 승리를 거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거뒀던 마지막 승리는 2006년 5월 2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거둔 2-0 승리다. 아드보카트호는 이 경기 승리 후 독일 월드컵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그런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번에는 홈 벤치가 아닌 원정 벤치에서 경기를 치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은퇴를 번복하고 월드컵 진출 욕망을 드러낸만큼 여전히 열정적인 모습으로 벤치에서 이라크를 지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이라크는 전반전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공을 길게 보내는 역습으로 우리 대표팀을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은 그렇게 0-0으로 마무리하며 괜찮은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라크는 후반전에도 꾸준히 상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한방을 노리는 선수 교체 운영을 이어갔다.

이라크는 공격을 서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대표팀이 상대 문전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슈팅 타이밍을 놓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찾은 이라크 관계자들은 손을 들고 기뻐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경기 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같은 강팀을 상대로 수비하는 데 있어서 우리팀이 잘했다. 우리 팀의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 경기 전에 2~3주 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조직력을 위해 열심히 해준 이라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상암 무패 행진’ 기록을 기존 6경기에서 7경기로 늘렸다. 비록 마지막 무승부는 우리 대표팀이 아닌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거둔 성적이지만 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7일 홈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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