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코로나19와 코치의 죽음’ 서울이랜드, 심리 치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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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두 번의 코로나19 여파, 그리고 갑작스러운 코치의 죽음. 서울이랜드는 한 달 반 동안 이런 충격적인 일을 연속적으로 겪었다.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이랜드가 심리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이랜드는 22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전남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알렉스에게 후반 39분 첫 골을 내줬지만 후반 종료 직전 베네가스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이랜드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행진이 계속 됐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이랜드는 5승 10무 10패 승점 25점으로 9위를 이어가게 됐다.

최근 서울이랜드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코로나19가 두 번이나 선수단을 휩쓸고 지나갔고 선수단은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여기에 정정용 감독을 보좌하던 故김희호 코치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충격적인 일은 한 달 반 사이에 연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선수단 성적도 성적이지만 일단은 큰 상처를 봉합할 필요가 있다. 서울이랜드 김은영 사무국장은 “리그에 참가하는 게 대단할 정도로 선수단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정용 감독은 심리 치료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정용 감독은 “내 힘으로는 부족하다. 다음 주에 멘탈 트레이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잘하려고 하고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심리 전문가가 도와주는 게 나을 것 같다. 여러 문제로 힘들었고 이걸 이겨내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주부터 선수단 전체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통 프로 구단에서는 스포츠 심리학과 연계해 선수들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한다. 하지만 서울이랜드의 이번 심리 치료는 단순히 스포츠 심리학 전문가가 아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는 물론이고 사무국 직원까지 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전원 심리 검사를 마쳤고 결과도 나왔다. 다음 주부터 곧바로 심리 치료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50명에게 개별적으로 치료 요법을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이랜드 김은영 사무국장은 “한 달 반 사이에 슬픈 일까지 겪으면서 선수단 전체가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코칭스태프들이 자가격리를 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새롭게 부임한 코치님과 따로 훈련을 해야 했다. 아직 잘 추스르지도 못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스포츠 심리 치료 이상의 단계로 치료를 받을 생각이다. 워낙 큰 충격을 받은 이들이 많아 트라우마 치료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이랜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달 반 사이 충격적인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졌다. 그러면서도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에서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술과 전략을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선수단의 정신적인 치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이랜드는 이제 경기 후 다친 부위를 치료하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도 치료하기로 했다. 한 달 반 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서울이랜드는 많이 지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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