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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홍인택 기자] 여전히 바이오는 골이 없다. 이민성 감독은 남은 12경기에 바이오가 자기 몫을 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끄는 이민성 감독은 15일 광복절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2경기 남았다. 매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대전은 지난달 10일 서울이랜드전에서 패한 후 서포터의 일침을 들은 뒤 3연승을 달리다 전남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보였던 투지 없는 모습도 극복한 뒤 상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대전은 이날 이번 시즌 한 골도 넣지 못했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안산을 상대한다.

이민성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지 골을 넣어야 한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했다. 안산전에 골을 못 넣었다고 해서 잘못된 부분은 없다. 다른 경기도 있다. 오늘 신경쓰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기고 가는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은 이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임은수를 비롯,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마사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에는 공민현이 박인혁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전반기 안산에서 활약했던 민준영과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는 일단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파투는 컨디션 난조와 발가락 부상이라서 제외를 시켰다. 이지솔은 부상이 아직 완치가 안됐고 나아져서 이번에 대기로 내보냈다"라며 영입한 선수들을 적절히 배치한 점에 대해서는 "계속 우리 몇몇 선수들에게 가중되는 문제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김승섭도 연속해서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저하가 있었다. 100%의 몸상태가 아니라서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여러 선수들이 있어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골키퍼 기용에 대해서는 "김동준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팀의 1번 골키퍼다. 부상 후 컨디션이 안 좋았던 부분도 있다. 내가 알기로는 긴 부상을 겪고 나서 지금은 점점 몸을 만드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요즘 훈련을 봤을 때 예전 수술 전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있다. 무리하게 김동준을 출전시킨다면 출전시키겠지만 이준서도 제 몫을 잘해주고 있다. 이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진현의 경우 "백신 후유증인지 잘 모르겠다. 본인이 무기력하다. 검사는 다 받아봤는데 지장은 없었다. 선수가 그저께까지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어제부터 좋아지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 잘 넘겨주면 된다. 좋은 선수라 걱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대전의 대표 공격수 바이오는 이번 시즌 아직까지 골이 없다. 바이오는 언제 골을 넣을 수 있을까. 이민성 감독은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다"라면서도 "아직 12경기 남아있다. 계속 기회가 온다고 하면 득점을 할 거다. 작년도 보면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 몰아친 부분도 있다. 지금부터 12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12경기 안에 본인이 제 몸값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대전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유명한 팀이다. 잠시 개인사정으로 팀을 떠났던 길레미 혼돈 피지컬 코치가 다시 대전에 합류하면서 대전의 체력 훈련도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혼돈 코치의 재합류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우리는 피지컬 코치가 두 명이었다. 혼돈 코치가 없었어도 그 훈련량은 유지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직까지 체력은 괜찮다. 지금도 선수들이 놀랄 정도로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한 바로는 훈련량을 줄인다고 해서 좋아질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12경기가 남아있다.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여전히 체력 훈련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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