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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김천상무 서진수가 김태완 감독의 농담 섞인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천상무는 15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주성의 자책골로 뒤졌지만 정승현과 서진수가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김천상무는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어갔다. 특히나 김천상무는 한 골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 달 부천과의 맞대결에서 상대 실수를 틈 타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서진수는 이날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찬사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진수는 “점점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원래 골을 못 넣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걸 벗어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감독님께서도 앞으로 나를 골 못 넣는 선수가 아닌 골을 잘 넣는 선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지난 시즌 같은 경우는 주변 눈치를 많이 봤는데 군대에 와서 좋은 선수들과 같이 공을 차고 운동하면서 내 스스로 멘탈이 많이 변했다. 공을 잡으면 동료에게 주기 보다는 내가 드리블 하거나 자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진수와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선 먼저 실점을 해서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선수들끼리 힘을 합쳐서 역전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경기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 되짚어 본다면.

크로스가 올라왔고 헤딩 경합을 했는데 박동진 병장님이 이런 상황에서 항상 주문하셨다. 볼을 경합하면 세컨드볼을 봐주라고 해서 그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래서 쇄도했는데 내 앞에 정말 공이 떨어졌다.

고참의 말을 잘 들어 골이 터진 셈인가.

그런 셈이다.

지난 부천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 타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운이 좋았다. 주변에서 축하보다는 놀리는 말들이 많았다.

오늘 골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멋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점점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원래 골을 못 넣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걸 벗어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방금 김태완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서진수가 골을 잘 못 넣는데 의외였다”는 말을 하고 나갔다.

나는 이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도 앞으로 나를 골 못 넣는 선수가 아닌 골을 잘 넣는 선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오늘 선취 실점 후 선수들이 모여 대화를 나눴다. 무슨 대화였나.

골을 먹었다고 쳐지지 말고 다시 시간 많으니까 서로 힘내서 빨리 쫓아가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 위주로 돌아간다. 실점해도 질 거 같다는 생각이 안 들고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군 입대 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지난 시즌 같은 경우는 주변 눈치를 많이 봤는데 군대에 와서 좋은 선수들과 같이 공을 차고 운동하면서 내 스스로 멘탈이 많이 변했다. 공을 잡으면 동료에게 주기 보다는 내가 드리블 하거나 자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눈치 안 보고 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보고 배우는 선배나 동료가 있나.

강지훈 병장님 축구를 좋아한다. 많이 배우려고 한다. 또한 박동진 병장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경기할 때나 훈련할 때 계속 맞추기 때문에 박동진 병장님과의 호흡이 좋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주변 선수들이 나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고 나에게 의지할만큼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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