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뮬리치 “탈의 세리머니? 한 번 더하면 감독님한테 죽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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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극적인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성남FC 뮬리치가 김남일 감독의 조언을 잊지 않고 있었다.

성남FC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경기에서 뮬리치의 후반 막판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성남FC는 전반 리차드가 한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가다 후반 니콜라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뮬리치의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성남은 이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뮬리치는 “앞으로도 지난 번처럼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를 해서 퇴장 당하는 일은 없을 거다”라면서 “지난 번에 그렇게 퇴장 당한 뒤 우리 감독님께서 ‘너 한 번만 더 그러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어’라고 말씀해 주셨다. 장난으로 하는 말인 건 알지만 다시는 그런 행동으로 팀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로 경고누적 퇴장 당했던 뮬리치는 이날 결승골을 넣은 뒤에는 얌전한(?) 세리머니를 했다.

다음은 뮬리치와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 팀이 최근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좋은 성적을 이어가길 바랐는데 골도 있지만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 2연승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법은.
경기 시작 전에 코칭스태프가 나에게 “한국 수비수들이 너에게 강한 압박을 해올 거니 대비하라”고 해주셨다. 모든 경기마다 그걸 고려하고 있다. 오늘 몸싸움을 이기고 나서 골을 넣어서 더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정말 힘든 경기였다. 상대팀이 리그 내에서는 가장 강한 수비를 하고 있다. 그런 팀을 상대로 골을 넣고 이겨서 더 기쁘다.

극적인 득점 장면을 떠올려 본다면.
마침 우리가 오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몸을 풀 때 코치와 슈팅 연습을 했다. 등지고 있는 상태에서 주고 받은 뒤 터닝 슈팅 연습을 했는데 그런 장면이 경기를 하다가 똑같이 나왔다. 훈련한 장면대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

벌써 10골이다. K리그에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 정도 활약이 아니었던 걸로 안다. 유럽에서 뛸 때의 역할과 지금의 역할은 뭐가 다른가.
비교를 하자면 과거 팀에서는 기회를 많이 못 받은 것도 사실이고 마찰이 있기도 했다. 지난 팀에서는 9골을 넣었다. 스태프와의 신뢰도 부족했고 나도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다. 그런데 성남에서는 감독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이런 반응에 보답하고 싶어서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한 게 결과로도 나오는 것 같다.

올 시즌 임대로 성남에 왔다.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그런 거는 고려 하지 않고 일단은 우리 팀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우리 팀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하고 싶다.

오늘 득점 후에는 기뻐서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를 할 법도 했는데 잘 참았다.
앞으로도 지난 번처럼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를 해서 퇴장 당하는 일은 없을 거다. 지난 번에 그렇게 퇴장 당한 뒤 우리 감독님께서 “너 한 번만 더 그러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어”라고 말씀해 주셨다. 장난으로 하는 말인 건 알지만 다시는 그런 행동으로 팀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

최근에 성남에서 가장 돋보이는 스타로 부각되고 있다. 실감하고 있나.
그렇다. 매 경기가 끝나면 팬들이 SNS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그런 팬들의 감사한 마음이 고맙다. 내가 보답하는 방법은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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