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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김현회 기자] 포항 김기동 감독이 고참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권기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포항은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이후 승리를 따냈다. 반면 성남은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존에 남아 있는 선수들은 나를 보고 우리 팀에 온 선수들이다. 나에게는 책임감이 있다”라면서 “(신)진호와 (강)상우, (신)광훈이 등과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하는 건 나의 의무다. 고참 선수들에게 늘 고맙다. 고참 선수들이 팀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팀이 단단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소감은.

세 경기 만에 승리를 했는데 그 전에 상황이 어려웠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그래도 홈에서 빨리 그런 것들을 털어내고 승리한 점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응집력을 보여주면서 결과를 가지고 왔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권기표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활약했다.

혹시 그 춤추는 세리머니를 했나.

스터리지 세리머니를 했다.

그건 못 봤다. 우리가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골 넣었을 때 했는데 자기 꿈이 스틸야드에서 골 넣고 그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거였는데 기어이 오늘 해냈다. 사실 기표는 모든 선수들이 다 있고 부상 선수가 없으면 경기에 뛸 상황 아니었는데 기회 얻었다. 이제 그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골을 넣었는데 평가가 너무 박한 것 같다.

한 두 경기 잘해가지고는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기 그렇지 않은가. 인터뷰에서는 좋은 말을 해야하는데 너무 박한가.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 경험도 더 쌓고 이제 시작이다.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선수들도 스쿼드가 두텁지 않고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가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고참 선수들이 팀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팀이 단단해 지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박승욱이 최근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승욱이는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수비 쪽에서 활용하려고 했는데 100% 이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대구전도 그렇고 오늘 경기에서도 잘했다. 상대와 대결했을 때 당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칭찬해 주고 싶은 선수다.

권기표는 평가가 박하고 박승욱은 평가가 너무 후한 것 아닌가.

그런가. 승욱이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됐고 자기 포지션도 아니다. 기표가 못했다는 게 아니다. 내가 다 사랑하는 선수들이다.

이제 나흘 뒤 성남 원정을 떠나야 한다.

성남전을 준비하면서 여기가 우리 팀의 후반기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대구전이 끝나고도 마지막에 한 골 따라간 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게 성남전 때문이었다. 오늘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라커에서 얘기한 게 15분간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멘붕’이 왔다.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다듬어서 하는 게 필요하다. 말로 전달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성남을 더 어렵게 할 생각이다.

요즘에 팬들이 ‘김기동 감독은 보살이다’라고 한다.

사리가 나올 거 같다.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존에 남아 있는 선수들은 나를 보고 우리 팀에 온 선수들이다. 나에게는 책임감이 있다. (신)진호와 (강)상우, (신)광훈이 등과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하는 건 나의 의무다. 고참 선수들에게 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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