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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라스와 무릴로의 동기부여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FC를 이끄는 김도균 감독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북이 자가격리를 치렀다.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2경기를 했지만 회복할 시간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자신감을 갖자고 했다. 날씨가 더우니 체력적인 요소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며 경기 각오를 전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어 "전북이 계속 좋지 않다가 최근 승리하면서 좋아졌다. 최근 경기를 보면 수비와 미드필드 수비 폭이 좁다. 오히려 우리가 그 뒷공간을 노려보자고 선수들에게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FC는 수원더비에서 2-1 승리, 울산현대전에서 5-2 승리를 이어가며 후반기 최고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전반기에 승승장구했던 울산과 수원에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어 분위기도 최고조다.

이날 수원FC는 라스가 선발로 나서며 친정팀에 창을 겨눌 예정이다. 전북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라스와 무릴로의 동기부여 면에서도 이날 경기는 주목할 만 하다. 게다가 라스는 최근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리그1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스는 지난 두 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균 감독은 "언론에도 계속 나오고 있고 선수들 본인도 분명히 동기부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거 때문에 자칫 무리할 수도 있어서 염려가 된다. 그런 면에서 얘기를 해야 할 거 같다. 지금까지 어느 팀을 떠나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오늘도 두 선수들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경기를 이기면 4연승이다.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연승에 의미를 두지 말자고 얘기했다. 우리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과 마음은 똑같아야 한다. 연승은 중요하지 않다. 매경기 상대팀을 상대하는 마음은 똑같아야 한다. 좋은 흐름은 계속 갖고 가고 싶다. 좋은 흐름을 탔고 후반기 강팀을 상대로 2연승을 했다. 전북이 강팀이고 선수층이 탄탄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물러서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후반기 보강한 수비진에 대한 평가는 "점수로 주면 70점 정도 주고 싶다. 우리가 최다 실점이다. 무실점을 하면 좋겠지만 무실점 경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실점에 대한 요구는 선수들에게 크게 하지 않고 있다. 실점을 하더라도 공격에 좋은 면을 보이고 있으니 공격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득점을 노려야 한다. 전반기보다 수비라인이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수비 조직과 장면은 분명 전반기보단 좋아지고 있다.

수원FC는 이날을 끝으로 수원종합운동장이 아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정들었던 홈 경기장을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잠시 떠나게 됐다. 김도균 감독은 "좋은 환경과 좋은 운동장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고 낫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여기보단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운동장 컨디션이 더 좋다. 우리팀 선수뿐만 아니라 상대팀도 더 좋은 컨디션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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