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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을 격려했다.

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대구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울산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AFC챔피언스리그를 마치고 두 경기를 소화했다. 컨디션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른 것 같다. 다만 그 전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 경기를 마친 이동경과 원두재를 선발로 투입했다. 홍 감독은 "몸 상태에 대해서는 메시지를 받았다. 돌아온 이후 면담을 통해 상황을 물어봤다. 아무래도 신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출전 의사를 물어보니 본인들도 출전 의지가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은 "내 경험 상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큰 대회를 마치면 허탈감이 있다. 그 다음이 관건이다. 방에 앉아서 TV보면서 슬퍼할 것인지 당장 운동장에 나와서 뛸 것인지 고민한다면 후자가 맞다. 그래서 두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울산의 어린 선수들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로는 올림픽을 나가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가 마지막에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후 코치와 감독으로 경험한 올림픽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물론 23세라는 나이 제한이 있지만 말이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후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연령별 대회는 본인들 인생에서 마지막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국가대표 등 목표를 향해 가야한다. 이 대회를 경험하고 온 선수들은 분명히 한 단계 올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본인도 그렇지만 주위에서 잘 다독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는 지난 서울전에서 제외됐던 불투이스가 다시 복귀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불투이스가 나오지 않은 것은 본인 가족의 건강 문제가 있어 경기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가 받아들여서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면서 "수원FC전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대량 실점을 했다. 지금까지 김기희와 불투이스가 경기 출전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홍 감독은 "물론 그 전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다. 거기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경기에 임종은을 넣었다. 임종은이 나름대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후 지난 3일 불투이스와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고 불투이스 자신이 출전에 대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고 이야기해 선발 명단에 넣었다. 앞으로 여름에 접어들었으니 전반기와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드러난 수비진의 체력적인 문제에서 임종은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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