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이동준 “도 넘은 악플, 고쳐져야 하지만 기대하지 않아”

[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이동준이 악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이 힌터제어의 페널티킥 골과 이동준의 득점에 힘입어 정태욱의 한 골에 그친 대구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부진을 털어낸 울산은 오랜만에 승리하면서 K리그1 1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종료했다.

이날 울산에 승점 3점을 안긴 주인공은 이동준이었다. 후반 14분 이동경을 대신해 교체투입된 이동준은 후반 32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한 후 정확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동준은 도쿄올림픽의 아쉬움을 울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털어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울산 이동준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우리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꼭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힘든 경기 속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소집해제 이후 홍명보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감독님께서 돌아오고 나서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면담을 했다. 감독님께서 정신적인 회복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 해주셨다. 나도 그 말에 공감했다. 최대한 아픔 속에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빨리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올림픽에 가기 전과 비해 달라진 점은?
정말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갔다. 막상 메달을 따고 오지 못하니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며칠을 보냈다. 아무리 한국에서 잘한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은 더욱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많은 것을 느꼈던 대회인 것 같다.

올림픽 이후 일부 악플러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누구 하나 지고 싶은 사람은 없었고 모두가 간절했지만 결과가 아쉽다. 경기에 진 책임은 감독과 선수 모두의 책임이다. 하지만 도를 넘어선 비판과 비난을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봤다. 이건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고쳐질 것이라고 생각들지는 않는다. 그저 축구선수들의 숙명이라 생각한다.

올림픽을 갔다온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된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으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올림픽은 끝났고 우리의 소속은 울산현대다. 울산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결정은 감독님이 하신다.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것과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각자 몸 관리를 잘해야 하지만 그런 부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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