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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홍인택 기자] 안산 김길식 감독이 후반 막판 더 좋은 기회를 놓친 최건주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길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그리너스는 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장동혁이 데뷔골을 기록했음에도 후반전 세트피스 실점으로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이날 안산은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빠른 역습을 통해 전남을 위협했다. 비록 계획했던 두아르테와 강수일 조합은 전반 이른 시간 두아르테가 교체로 나오며 무산됐지만 이후 투입한 강수일과 김륜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장동혁의 골을 돕기도 했다. 승리는 아쉽게 놓쳤지만 안산은 2연패를 끊으며 승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다음은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전남이 수비보단 공격에 비중을 뒀다. 전반전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완벽하게 했다. 플레이를 여유롭게 하면서 수비적으로 효율적인 내용이 좋았다. 후반전은 우리가 공격적으로 더 빠른 역습으로 상대 위험 지역에서 도전적으로 플레이를 했다면 좋았을 거 같다. 그런 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연패를 끊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기대했던 강수일-두아르테 조합이 전반 24분만에 두아르테 교체로 무산됐다.

두아르테가 상대 경합 상황에서 발목과 사타구니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교체를 했다. 부상 상황은 확인해야 한다. 그 조합은 언제든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아쉽지만 다시 한번 다음에 잘 준비해서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를 기대해야 할 거 같다.

골키퍼의 로테이션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연속으로 출전하고는 있다. 이승빈과 컨디션을 비교했을 때 김선우가 좀 더 낫다고 판단했다. 오늘 빌드업 관리 능력은 조금 부족했지만 캐칭과 선방은 김선우가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김선우가 경기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 컨디션은 김선우가 낫다고 생각한다.

전남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유일하게 내가 감독하면서 전남을 못이겨봤다.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부분만큼은 우리가 더 준비를 잘해서 마지막 라운드에 전남과 경기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

장동혁이 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장동혁은 신인 중에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가장 빠르게 습득한 선수다. 특히 중원 활동력이 많고 투쟁심이 있다. 그런 선수들을 선호한다. 빠르게 적응했다. 대전전을 포함해 되게 좋았는데 부상으로 조금 쉬다가 최근에 합류했다. 아직 몸이 100%는 아니다. 충분히 장동혁이 잘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선발로 내보냈다. K리그 데뷔골을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기하는 데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팀에도 많은 도움을 줄 거 같다.

오늘 교체카드를 두 장 밖에 쓰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흐름이 있었다. 일단 연패를 끊어야 했다. 홈이기 때문에 공격을 하는 건 맞았지만 전남도 수비가 끈끈한 팀이다. 아쉽지만 이렇게 마무리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교체를 하지 않았다. 카드를 두 장 쓴 게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

최건주가 막판 공을 끌면서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그 연령대에서 속도가 우수하다. 경기 운영 면에서 조금만 더 발전하면 충분히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이상민에게 패스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쉽지만 최건주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매번 아쉬운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본인도 답답할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 같다. 최건주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나도 최건주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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